정진석 “대통령에 조롱ㆍ야유…비정상 국회 와서 망신당하라 해”

송지혜 기자 2024. 9. 4.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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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지난달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위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진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오늘(4일) “대통령을 향한 조롱과 야유, 언어폭력이 난무하는 국회에 가서 대통령이 곤욕을 치르고 오시라고 어떻게 말씀드릴 수 있는가”라고 말했습니다.

정 실장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 내 강당에서 전 직원 조회를 열었습니다. 지난 4월 임명된 후 첫 조회입니다.

그는 이 자리에서 “국회가 이성을 되찾고 정상화하기 전에는 대통령께 국회에 가시라는 말씀드릴 자신이 없다 ”며 이같이 밝혔다고 대통령실이 전했습니다.

5선 국회의원 출신인 정 실장은 “국회의장단이나 야당 지도부가 이런 상황을 뻔히 방치하면서 아무런 사전 조치도 취하지 않고 대통령이 국회에 와서 망신당하라고 한다”며 “나는 대통령께 개원식에 가시라고 말씀 못 드린다”고도 했습니다.

정 실장은 “극단적 여소야대 상황에서 난관이 계속되고 있지만 대통령실 직원들은 난관을 돌파해야 하는 것이 숙명이자 당위”라며 내부 결속도 강조했습니다.

그는 “탄핵, 특검, 청문회 남발 등 헌정사상 경험하지 못한 정치 상황이 지속되고 있지만, 다 함께 한마음 한 뜻으로 결집해 이 난국을 돌파해야 할 책임이 있다”고도 했습니다.

한편 지난 2일 정기국회 개회식을 겸한 22대 국회 개원식이 윤석열 대통령이 불참한 가운데 열렸습니다. 대통령이 국회 개원식에 참석하지 않은 것은 1987년 민주화 이후 처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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