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의 공포` 재점화… "당분간 보수적 접근 필요"

김남석 2024. 9. 4.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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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재점화된 경기 침체 우려에 코스피가 4일 2580선까지 후퇴했다.

지난달 5일 이후 한 달여 만에 경기 침체 우려가 되살아나며 미국 증시가 크게 하락하자 코스피 역시 이를 반영했다.

지난달 급락 이후 미국과 일본 등 대부분의 주식시장이 폭락장 이전 지수를 회복한 반면 회복 속도가 가장 더뎠던 코스피가 다시 한번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전문가들은 '보수적인 접근'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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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3% 급락해 2580선 후퇴
美 8월 제조업 PMI 예상치 하회
외인 9865억·기관 7308억 순매도
[연합뉴스 제공]

미국에서 재점화된 경기 침체 우려에 코스피가 4일 2580선까지 후퇴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83.83포인트(3.15%) 내린 2580.80으로 마감했다. 2589.94로 출발한 지수는 장중 한때 2578.07로 밀리기도 했다.

이날 하락은 미국 공급관리협회(ISM)의 8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시장 예상치를 밑돈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5일 이후 한 달여 만에 경기 침체 우려가 되살아나며 미국 증시가 크게 하락하자 코스피 역시 이를 반영했다.

유가증권 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9865억원, 7308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개인 투자자들은 1조6485억원어치를 홀로 순매수했다. 개인 투자자들은 지난달 5일 폭락장 때도 1조6945억원을 순매수한 바 있다.

전날 미국 증시에서 엔비디아가 9% 넘게 급락하는 등 인공지능(AI)과 반도체 종목들이 급락하자 SK하이닉스 주가가 8.02% 폭락했다. 이날 주가는 지난달 5일 종가보다도 낮았다. 삼성전자도 7만원에 거래를 마쳐 역시 '블랙 먼데이' 종가 아래로 내려왔다.

이밖에 네이버(-4.72%), 카카오(-5.66%), LG에너지솔루션(-2.80%), 신한지주(-2.97%), KB금융(-3.91%) 등 업종을 가리지 않고 시가총액 상위 종목 25개가 일제히 하락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8.62포인트(3.76%) 내린 731.75로 마감했다. 기관이 1495억원을 매도했고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289억원, 1128억원을 순매수했다.

HPSP(-7.89%), 이오테크닉스(-7.33%), JYP Ent(-8.31%), 삼천당제약(-6.11%) 등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들도 업종과 관계 없이 낙폭을 키웠다.

김지원 KB증권 연구원은 "미국 제조업 지표 실망감에 엔비디아에 대한 반독점법 위반혐의 조사 소식이 더해지며 국내 반도체주 약세가 두드러졌다"며 "시장은 지난달 초 급락세의 재현 가능성을 경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달 급락 이후 미국과 일본 등 대부분의 주식시장이 폭락장 이전 지수를 회복한 반면 회복 속도가 가장 더뎠던 코스피가 다시 한번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전문가들은 '보수적인 접근'을 당부했다.

추세적 하락을 이어오던 제조업 지표 결과에 오늘과 같은 하락이 나타난 것이 약해진 시장 상황을 그대로 보여준다는 것이다. 여기에 오는 6일 고용보고서와 실업률 수치를 확인할 때까지 불안감이 지속되고, 추석 장기 휴장을 앞두고 적극적 수급 유입도 제한될 것으로 봤다.

또 국내 주식시장에서 주도주가 바뀌는 로테이션 현상이 짙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주식시장 액티브 장세는 2개월 가량 전개됐고, 반도체가 횡보하면 더 길어질 수도 있다"며 "한국과 미국 상위주 집중 완화는 경기 우려를 해소하기 전까지 지속될 수 있어 업종별, 테마별 수익률 로테이션이 활발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남석기자 kn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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