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을 못잤다"… 염경엽 감독이 밝힌 비디오판독 신청하지 않은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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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경엽(56) LG 트윈스 감독이 전날 1루 베이스 아웃, 세이프 관련과 홈런 비디오판독 신청을 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입을 열었다.
그럼에도 LG 벤치는 비디오판독을 신청하지 않았고 4회말에만 3실점을 내줬다.
경기 후 LG팬들은 인터넷 커뮤니티를 통해 비디오판독 신청을 하지 않은 것에 대해 성토를 쏟아냈다.
염경엽 감독은 4일 경기 전 비디오판독 신청여부에 관해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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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염경엽(56) LG 트윈스 감독이 전날 1루 베이스 아웃, 세이프 관련과 홈런 비디오판독 신청을 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입을 열었다.
LG는 3일 오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원정경기에서 5-7로 패했다. 이로써 LG는 65승2무58패를 기록하며 3위를 유지했다. 2위 삼성 라이온즈와의 거리가 3.5경기차로 벌어졌다.
LG는 이날 유독 아쉬운 장면이 많이 나왔다. 2루수 구본혁이 바로 뒤에 떨어지는 타구를 따라가지 않아 결정적인 실점을 기록하고 1사 3루 상황을 두 번이나 맞이하고도 득점을 뽑아내지 못했다.
특히 가장 아쉬운 것은 비디오판독이었다. 4회말 선두타자 소크라테스 브리토가 1루수 방면 땅볼을 날렸을 때 1루수 오스틴 딘이 이를 잡고 투수에게 토스했다. 1루심의 판정은 세이프. 하지만 중계방송사 느린 화면으로 봤을 때 투수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의 발이 빨랐다. 그럼에도 LG 벤치는 비디오판독을 신청하지 않았고 4회말에만 3실점을 내줬다.
4-7로 뒤진 9회초에도 비디오판독 신청에 관한 아쉬움이 있었다. 선두타자 이영빈이 중앙 펜스를 향해 날아가는 깊은 타구를 날렸다. 이 타구는 2루타로 판정됐는데 느린 그림으로 보니 담장을 넘어간 홈런이었다. 하지만 LG 벤치는 이번에도 움직이지 않았다. 경기 후 LG팬들은 인터넷 커뮤니티를 통해 비디오판독 신청을 하지 않은 것에 대해 성토를 쏟아냈다.
염경엽 감독은 4일 경기 전 비디오판독 신청여부에 관해 입장을 밝혔다. 염 감독은 "첫 번째는 오스틴이 (제스처로 아니라는데) 할 이유가 없다. 특히 베이스를 찍었을 때 누구보다 잘 아는 것이 투수다. 그런데 에르난데스가 고개를 숙이더라. (그것 때문에) 벤치에서 누구도 세이프라고 생각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홈런 여부는) 2루심이 펜스 앞까지 가서 봤다. 바로 앞까지 간 뒤에 2루타라고 하는데 심판을 믿을 수밖에 없다. 펜스에 끼어있냐 넘어갔냐의 문제는 직접 앞까지 가서 확인한 심판이 비디오판독보다 정확하다고 봤다"고 전했다.
염경엽 감독은 끝으로 "잠을 못잤다. 오심이다. 화가 나서 집에서 큰 화면으로 다시보기를 봤다. 누구보다 (내가) 비디오판독에 민감한 사람인데"라며 "기본은 내 잘못이다. 어떤 상황이든 앞으로 무조건 비디오판독을 신청할 것이다. 이제 핑계대고 싶은 마음도 없다"라며 아쉬운 마음을 토로했다.
한편 LG는 4일 SSG전에서 홍창기(지명타자)-오지환(유격수)-오스틴 딘(1루수)-문보경(3루수)-박동원(포수)-김현수(지명타자)-구본혁(2루수)-박해민(중견수)-최원영(우익수)로 타순을 구성했다. 선발투수는 임찬규이다.
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2jch422@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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