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 신분 속이고 필리핀서 시장까지 지낸 30대 여성, 인니서 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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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이면서 필리핀 국적으로 신분증을 위조해 지방의 시장까지 지내며 중국 스파이 활동을 해왔다는 의혹을 받았던 여성이 해외 도피 1개월 여만에 체포됐다.
4일 필리핀 일간 마닐라 타임스 등에 따르면 북부 루손섬 타를라크주 밤반시의 엘리스 궈(35·중국명 궈화핑) 전 시장이 인도네시아에서 붙잡혔다고 필리핀 법무부와 국가수사청(NBI)이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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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도박장 운영 및 불법 입국 알선, 중국 스파이 혐의 등 받아
[서울=뉴시스]구자룡 기자 = 중국인이면서 필리핀 국적으로 신분증을 위조해 지방의 시장까지 지내며 중국 스파이 활동을 해왔다는 의혹을 받았던 여성이 해외 도피 1개월 여만에 체포됐다.
4일 필리핀 일간 마닐라 타임스 등에 따르면 북부 루손섬 타를라크주 밤반시의 엘리스 궈(35·중국명 궈화핑) 전 시장이 인도네시아에서 붙잡혔다고 필리핀 법무부와 국가수사청(NBI)이 발표했다.
법무부는 인도네시아 경찰 정보를 토대로 궈씨가 3일 오후 11시58분 체포됐으며 인도네시아 경찰에 구금되어 있다고 밝혔다.
법무부는 궈씨 체포후 발표한 성명에서 “법 집행 기관의 끊임없는 노력과 도망자를 법의 심판대에 세우기 위한 국제 협력으로 가능했다”고 밝혔다.
셔윈 가찰리안 상원의원은 궈씨가 체포된 이상, 인신매매와 자금세탁 등 혐의에 대해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궈씨가 밤반시에서의 범죄 활동에 가담한 공범자의 신원을 공개하고 정부 내부에서 도운 사람이 누구인지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궈씨는 2003년 1월 10대에 궈화핑이라는 이름으로 필리핀에 들어온 뒤 신분을 세탁했으며 중국을 위해 일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지난해 6월 밤밤 시장에 당선된 그는 시장 재직시절 ‘범죄 소굴’로 악명 높은 중국계 온라인 도박장과 유착해 불법 입국 알선 등 범죄에 연루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지난해 5월부터는 필리핀 상원의 조사도 받아오다 올해 7월 3일 시장직에서 직위해제됐다.
궈씨는 자신에 대한 상원의 출석 요구에 불응하는 등 조사를 거부하다 지난 7월 해외로 빠져나갔다가 인도네시아에서 검거됐다.
궈씨는 온라인 도박장 운영 및 불법 입국 알선 등 의혹으로 조사를 받던 중 그의 지문과 궈화핑의 지문이 일치한 것이 확인되면서 신분을 속인 것도 들통났다.
☞공감언론 뉴시스 kjdrag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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