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연희동 땅 꺼짐 사고 관련 일대 지하매설물 전수조사…노후 상하수관도 정비

김성훈 기자 2024. 9. 4.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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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는 지난달 29일 서대문구 연희동 성산로에서 발생한 땅 꺼짐(싱크홀) 사고와 관련, 일대 지하 매설물을 전수조사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싱크홀 사고 원인에 대해서는 전문가 현장조사, 3차례 합동점검회의를 통해 분석한 결과 성산로 일대 지형적 특성, 기상 영향, 지하 매설물, 주변 공사장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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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형특성·집중호우 등 복합요인”
서울시 지표투과레이더 탐사 장비. 서울시청 제공

서울시는 지난달 29일 서대문구 연희동 성산로에서 발생한 땅 꺼짐(싱크홀) 사고와 관련, 일대 지하 매설물을 전수조사하기로 했다. 또 서울 시내 30년 이상 된 노후 상·하수관로도 정비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4일 이런 내용을 담은 ‘지반침하 예방 개선안’을 발표했다.

서울시는 싱크홀 사고 원인에 대해서는 전문가 현장조사, 3차례 합동점검회의를 통해 분석한 결과 성산로 일대 지형적 특성, 기상 영향, 지하 매설물, 주변 공사장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서울시에 따르면 성산로는 궁동공원과 경의선 철도 사이 경사지 중간에 자리해 지하수의 흐름이 강하고, 매립층이라 지반이 상대적으로 불안정하다. 여기에 집중호우 등 기상적인 요인도 영향을 미쳤다는 설명이다. 상·하수도, 가스, 통신 등의 지하 매설물도 영향을 미쳤을 수 있고, 주변 빗물펌프장 공사로 지하수 유출이 발생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서울시는 설명했다. 시 관계자는 "전문가들은 복합적인 요인으로 지하에 공동(空洞)이 발생했고 결국 도로 하부의 토사가 일시에 유실돼 포장면이 파괴된 것으로 판단한다"며 "다만, 현재까지 사천 빗물펌프장 공사로 인한 직접적인 원인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정확한 원인을 알아내기 위해 진동계와 지하수위계를 설치하고 지반 시추를 통한 추가 조사를 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9월 중 연희동 일대 지하 매설물을 전수조사하고 주변 공사장도 특별 점검하기로 했다. 성산로(연희IC∼사천교)의 하수관로, 상수도관, 도시가스·통신관 등이 조사 대상이다.

서울시는 사고 지역 인근 사천 빗물펌프장 공사장에 대한 특별점검도 추진한다. 공사장 인근 성산로 일대를 대상으로 지표투과레이더(GPR) 탐사를 월 1회 시행하고 공사 관계자가 주 2회 공사장 일대를 직접 점검할 예정이다.

서울의 노후 상·하수관로도 정비할 계획이다. 서울시에 따르면 2015년부터 올해 9월 1일까지 서울에서 발생한 지반침하 사고 222건의 원인 가운데 하수관로가 50.0%(111건), 상수관로가 14.0%(31건)를 차지한다. 게다가 30년 이상 된 하수관로가 6019㎞(55.6%), 상수관로는 4811㎞(36.0%)에 달한다.

김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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