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밀밭서 먹구름 바라보는 문재인...딸 “이쯤 가면 막 하자는 거지요"

최규진 기자 2024. 9. 4.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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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구름 바라보는 영상 게시
'피의자 적시' 검찰 수사 겨냥한 듯
딸 다혜 씨 "더 이상 참지 않겠다"

검찰이 문재인 전 대통령의 전 사위 서모씨의 '타이이스타젯 특혜 채용' 의혹을 수사 중인 가운데 문 전 대통령이 자신의 SNS에 먹구름을 바라보는 뒷모습 영상을 게시했습니다. 해당 영상에 지지자들이 응원 댓글을 달고 있는 가운데, 같은날 문 전 대통령의 딸 다혜씨도 “이제 더 이상은 참지 않겠다”는 게시글을 올렸습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이 어제(3일) 통도사 메밀밭이라는 제목으로 페이스북에 올린 영상입니다.

먹구름이 낀 하늘 아래 문 전 대통령이 우산을 쥐고 밭을 바라보는 모습입니다.

영상을 올린 구체적인 취지에 대해서는 알리지 않았습니다.

다만 최근 검찰이 문 전 대통령 전 사위 특혜 채용 의혹과 관련한 수사를 벌인 것을 암시했다는 추측이 나옵니다.

검찰은 문 전 대통령의 전 사위 서 모 씨의 '타이이스타젯 특혜채용 의혹' 사건 관련,

문 전 대통령의 딸 다혜 씨에 대한 압수수색영장에서 문 전 대통령을 뇌물 혐의 피의자로 적시했습니다.

서씨가 과거 타이이스타젯 임원으로 근무하며 받은 급여 등 2억원 이상이 문 전 대통령에 대한 뇌물 성격이라고 본 겁니다.

해당 영상에 문 전 대통령 지지자들은 진실이 밝혀질 것이라며 응원 댓글을 달았습니다.

같은 날 딸 다혜 씨는 자신의 X(엑스) 계정에 문 전 대통령과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리며 "더 이상 참지 않겠다"고 말했습니다.

우리는 '경제공동체' 아니고 '운명공동체'인 가족이다라고도 강조했습니다.

검찰이 문 전 대통령에게 뇌물수수 혐의를 적용하기 위해 부녀가 이른바 '경제공동체'였다는 논리를 검토한 걸 비판한 겁니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지난 2003년 '검사와의 대화'에서 나온 "이쯤 가면 막 하자는 거지요"라는 표현도 썼습니다.

민주당 의원들은 검찰이 '제2의 논두렁 시계 사건'을 만들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박수현/더불어민주당 의원(KBS라디오 '전격시사')]
“이런 식의 대체로 이러한 어떤 정치 보복 수사 이런 것들을 통해서 국면 전환을 꾀하고 하여튼 국민을 기만하려는 이런 행동들을 해왔어요”

반면 국민의힘에선 문 전 대통령 소환 조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습니다.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어제,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저는 거의 증거가 확보됐을 거라고 생각하고요. 즉각 조사해서 구속수사를 해야 된다고 봅니다.”

검찰은 조만간 다혜 씨의 주거지에서 확보한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다혜 씨와 문 전 대통령 부부를 조사할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김영묵 / 영상편집:이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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