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하계U대회 세종·충남 체육시설 잇따라 유찰...정상 개최 '살얼음판'

곽우석 기자 2024. 9. 4.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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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7 충청권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하계U대회) 경기가 열릴 충청권 주요 체육시설 건립공사가 잇따라 유찰되면서 대회 정상 개최가 난항을 겪는 모습이다.

행복청과 세종시는 경기장 건립이 유찰되자 기획재정부에 총 사업비 관리 지침 개정을 건의, 국비 지원방식을 기존 '정률제'에서 '정액제' 방식으로 바꿨다.

테니스 경기가 열릴 '충남국제테니스장' 건립 사업도 잇따른 유찰로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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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종합체육시설 2차례 유찰, 지방비 115억 증액 재입찰
충남국제테니스장 2차례 유찰, 도 "사업비 조정 검토 불가피"
세종 행복도시 종합체육시설 조감도. 충청권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조직위 제공

2027 충청권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하계U대회) 경기가 열릴 충청권 주요 체육시설 건립공사가 잇따라 유찰되면서 대회 정상 개최가 난항을 겪는 모습이다.

각 시도는 공사비를 증액하는 방안으로 사업을 정상궤도에 올려놓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하지만 절대공기가 부족하다는 지적도 많아 대책 마련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4일 조달청 나라장터 국가종합전자조달에 따르면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행복청)은 지난 3일 세종 행복도시 '종합체육시설' 건립사업을 조달청에 계약 요청했다.

경기장 건립이 2차례 유찰되자 공사비를 긴급히 늘려 재입찰에 나선 것이다.

총 공사금액은 998억5900만원으로, 기존 발주금액(882억 9000만원) 대비 115억원(13%) 가량 증액됐다. 설계시공 일괄(턴키)입찰 방식으로, 공사기간은 착공일부터 870일, 준공 시점은 2027년 6월로 예상된다.

아직 조달청의 기술검토 과정이 남아있긴 하지만, 변수가 없을 경우 이 금액이 최종 입찰 예정금액으로 확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공사비가 낮아 사업성이 떨어진다는 건설업계 측 의견을 받아들인 모양새다.

대평동에 들어설 종합체육시설에는 7만4032㎡ 부지에 4000석 규모의 체육관과 3000석의 실내수영장, 옥외 체육시설, 주차장 등이 건립된다. 탁구와 수구 종목이 이곳에서 열린다.

행복청과 세종시는 경기장 건립이 유찰되자 기획재정부에 총 사업비 관리 지침 개정을 건의, 국비 지원방식을 기존 '정률제'에서 '정액제' 방식으로 바꿨다. 국비와 지방비를 절반씩 분담하던 것에서, 지방자치단체 부담으로 사업비 증액이 가능토록 했다.

충남국제테니스장 조감도. 충청권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조직위 제공

테니스 경기가 열릴 '충남국제테니스장' 건립 사업도 잇따른 유찰로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지난 7월 1차 입찰 유찰에 이어 지난달 26일 2차 재공고까지 진행됐으나, 참여한 곳이 한 곳도 없었다.

충남도는 홍성군 홍북읍 신경리 내포신도시 일원에 5만 541㎡ 규모의 국제대회급(유니버시아드급) 테니스코트 총 20면과 주차장 400면 등을 건립할 계획이었다.

이곳엔 관중 3000명 이상이 결승전을 관람할 수 있는 센터코트 스타디움과 1000석 규모의 쇼코트 1면, 주경기장 코트 8면, 보조경기장 연습코트 6면, 우천 시 결승을 치를 수 있는 500석 규모의 실내 코트 4면이 조성될 예정이다.

도는 차질없는 대회 개최를 위해 공사비 증액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장 건립 유찰 사태가 반복되면서 지역에선 U대회 개막 전 경기장 완공이 빠듯하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특히 타당성조사 절차 지연으로 절대공기 부족 우려가 나왔던 세종 종합체육시설의 경우, 장기간 공사 지연이 현실화하면서 적기 완공이 불투명할 것이란 우려가 높다.

세종시 관계자는 "공기 확보를 위한 기본설계 기간 단축 방안을 국토부와 협의할 계획"이라며 "공사 업체가 선정되면 인허가 과정을 줄이는 방안을 강구하는 등 대책 마련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한편 충청권 U대회는 2027년 8월 1일부터 12일까지 대전·세종·충북·충남 4개 시도 일원에서 150여 개국 대학생 1만50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열릴 예정이다. 경기 종목은 18개다.

#세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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