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이태원 잊지 말자" 백운광장에 세워진 노랑·보라 리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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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백운광장에 세월호·이태원 참사 희생자들을 기리고 안전사고 경각심을 일깨우는 조형물이 세워졌다.
이태원 참사 당시 딸 고(故) 김연희씨를 잃은 아버지 김상민(55)씨는 "직접적 책임이 있는 서울의 지자체 또는 공무원들로부터는 어떠한 사과를 받지 못했다. 직접 연관이 없는 광주 남구는 진실된 마음으로 유족들의 아픔을 공감하고 위로했다"며 "이번 남구의 추모 조형물 설치를 시작으로 더 많은 지자체가 안전사고 예방·안전사회 건설에 힘쓸 수 있길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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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시스]이영주 기자 = 광주 백운광장에 세월호·이태원 참사 희생자들을 기리고 안전사고 경각심을 일깨우는 조형물이 세워졌다. 유족들은 이번 조형물 설치를 통해 지역·공직사회가 참사를 되새기고 잊지 않길 소망했다.
광주 남구는 4일 오후 광주 남구 백운광장에서 안전사고 희생자 추모 조형물 제막식을 열었다.
제막식에는 김병내 남구청장 등 남구 공직자들을 비롯, 10·29 이태원참사 유족과 세월호 참사 광주 상주 관계자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제막식은 조형물 공개와 유족 헌화·분향, 기념사진 촬영 순으로 이어졌다.
남구는 야간 경관조명 개선 사업 일환으로 지난달 22일 백운광장 공공용지에 너비 1.2m, 높이 1.5m 크기의 노란색과 보라색 리본 조형물을 각각 설치했다.
노란색 리본에는 세월호 참사를, 보라색 리본에는 이태원 참사를 추모·상징하는 뜻이 담겨있다. 조형물 주변에는 '기억하겠습니다. 그리고 잊지 않겠습니다'라는 문구 아래 각 참사 희생자 모두의 이름이 새겨진 추모비도 세워졌다.
조형물이 설치된 곳은 남구가 지난 2021년 마련한 세월호 참사 추모 공간이기도 하다. 남구는 안전사고 예방 공감대를 넓히자는 취지에서 이번 조형물 설치를 통해 이태원 참사 희생자들도 함께 기리게 됐다.
조형물 내부에는 야간에 주변을 밝히는 전등도 함께 설치됐다. 주변이 저녁시간대 어둡고 도시철도 공사 등으로 안전사고 위험이 우려된다는 점을 감안했다. 참사 희생자들과 지역사회가 힘을 모아 안전사고라는 어둠을 걷어내자는 희망도 깃들었다.
유족들은 남구의 조형물 설치에 감사를 전하면서 끝나지 않은 진상규명 완수, 책임자 처벌을 촉구했다.
이태원 참사 당시 딸 고(故) 김연희씨를 잃은 아버지 김상민(55)씨는 "직접적 책임이 있는 서울의 지자체 또는 공무원들로부터는 어떠한 사과를 받지 못했다. 직접 연관이 없는 광주 남구는 진실된 마음으로 유족들의 아픔을 공감하고 위로했다"며 "이번 남구의 추모 조형물 설치를 시작으로 더 많은 지자체가 안전사고 예방·안전사회 건설에 힘쓸 수 있길 바란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leeyj2578@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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