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동네도 다시?”… 인덕원 아파트 신고가 나오고 미분양도 완판

오은선 기자 2024. 9. 4.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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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가격이 가파르게 오르면서 경기 주요 지역 아파트 거래도 꿈틀대고 있다.

4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시스템에 따르면 의왕시 포일동 인덕원 푸르지오엘센트로 아파트의 전용면적 84.99㎡이 지난달 24일 13억700만원에 거래되면서 동일 면적 신고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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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덕원푸르지오엘센트로, 13억원대 거래
9억원대까지 떨어졌지만 급매 사라지고 가격 올라
12억→6억원 ‘롤러코스터’ 타던 단지들도 안정세

서울 아파트 가격이 가파르게 오르면서 경기 주요 지역 아파트 거래도 꿈틀대고 있다. 특히 부동산 상승기와 하락기 모두 집값 ‘롤러코스터’를 타던 인덕원과 의왕 인근 아파트들도 다시 신고가가 나오고 미분양 아파트도 완판되고 있다.

인덕원역 일대 아파트. 왼쪽부터 인덕원삼호, 푸른마을인덕원대우, 평촌e편한세상 /오은선기자

4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시스템에 따르면 의왕시 포일동 인덕원 푸르지오엘센트로 아파트의 전용면적 84.99㎡이 지난달 24일 13억700만원에 거래되면서 동일 면적 신고가를 기록했다. 직전 최고가는 같은 달 거래된 12억9000만원이었는데, 1700만원 가량 오른 것이다.

이 아파트의 해당 전용면적 매물은 부동산 가격 상승기 12억원대까지 거래됐지만 지난해 1월엔 9억5000만원까지 떨어졌다. 최근 회복세를 보이면서 다시 12억원대 거래를 이어오다 13억원을 돌파한 것이다.

인덕원은 대표적으로 집값 급등기와 냉각기에 가파르게 금액이 움직인 지역이다. 하지만 올해들어 ‘바닥을 찍었다’는 심리가 작용하면서 안정세를 찾았고, 최근에는 거래량과 가격 모두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인덕원의 대표 단지 중 하나인 안양시 동안구 평촌동 ‘푸른마을인덕원대우’의 전용 84㎡는 2021년 GTX C노선 인덕원 추가 정차가 결정되면서 12억4000만원까지 치솟았지만 지난해에는 6억원대로 반토막이 났다. 최근엔 8억원 후반~9억원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인덕원동 ‘인덕원마을삼성’ 전용 84㎡도 지난달 10억1500만원에 거래되며 10억원 거래를 다시 돌파했다. 2021년 기록한 전고점인 13억3000만원에 비하면 아직 낮은 금액에서 거래되고 있지만 지난해 초에는 8억원대에 거래된 바 있다.

인덕원과 가까운 의왕시에서는 고분양가에 외면받던 미분양 아파트가 완판되는 사례가 나왔다. 의왕시 오전동 오전나구역의 ‘의왕 센트라인 데시앙’도 최근 완판에 성공했다. 이 단지는 지난해 10월 분양을 시작한 733가구 규모의 아파트다. 주택시장 침체와 지난해 말 태영건설 워크아웃(기업구조개선작업)이 맞물리면서 분양이 잠시 중단됐지만, 최근 분양을 재개한 지 한 달여 만에 계약률 100%를 달성했다.

다만 인근 부동산에서는 신고가가 나오고 거래가 활발한 단지들은 일부라고 지적한다. 인덕원 전 지역의 거래 활성화로 보긴 어렵다는 것이다.

인덕원 인근의 A 공인중개소 관계자는 “분양가가 그동안 많이 올랐기 때문에 신축일수록, 교통이 좋은 단지일수록 문의가 최근 많이 늘어난 것은 사실”이라며 “이 근처의 거래가 모두 활성화되고 있다고 보긴 어렵지만 지난해보다 오른 가격에 거래되고 있고, 많이 오른 단지들의 경우 전고점까지는 아직 거리가 있어 오를 가능성이 남아있다고 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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