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전폭 지원에도…회의론 커지는 日 반도체 라피더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일본 정부가 반도체 산업을 향해 전폭적인 지원에 나서고 있음에도 라피더스를 향한 회의적인 시각이 적지 않다.
일본 정부의 지원을 등에 업고 출발한 라피더스를 두고 안팎에서 빠른 성장에 대한 의구심이 고개를 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일본 내부에서도 바로 최첨단 공정으로 점프하는 건 말이 안 된다고 말한다. 상당히 회의적인 사람들이 많다"며 "일본이 지금 아무리 투자해도 2035년 일본의 시장 점유율은 거의 미미할 것이란 시각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日지원금 대부분 '소자'로…설계 지원 '미미'
수율, 고객사 확보 난항…경영진 70대 고령화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일본 정부가 반도체 산업을 향해 전폭적인 지원에 나서고 있음에도 라피더스를 향한 회의적인 시각이 적지 않다. 단박에 최첨단 공정으로 점프하는 게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것이다.
일본 정부의 지원을 등에 업고 출발한 라피더스를 두고 안팎에서 빠른 성장에 대한 의구심이 고개를 들고 있다. 현재 일본에서 생산되는 반도체는 대부분 28나노급 레거시 반도체로 자동차 산업과 관련한 특수 반도체다. 현실적으로 28나노에서 2나노 이하 최첨단 회로로 건너뛰어 기술 안정성을 보장하기 어렵단 시각이 지배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일본 내부에서도 바로 최첨단 공정으로 점프하는 건 말이 안 된다고 말한다. 상당히 회의적인 사람들이 많다”며 “일본이 지금 아무리 투자해도 2035년 일본의 시장 점유율은 거의 미미할 것이란 시각이 있다”고 설명했다. 최첨단 반도체 양산에는 고도화한 기술과 함께 수율(완성품 비율) 안정성이 필수 요소로 꼽힌다.
반도체 설계 분야는 상대적으로 정부 지원에서 소외되고 있다는 점도 문제다. 일본 정부가 소자 제조 기술 회복에 초점을 맞추고 있기 때문이다. 라피더스를 비롯해 기술연구조합 최첨단반도체연구센터(LSTC)가 설계 쪽에서 상대적으로 약세를 보이는 이유다.
일본 매체인 현대비즈니스는 라피더스의 최고경영진 고령화 문제를 꼬집으며 “글로벌 고객사 확보 난항 등으로 성공하기 어렵다”며 우려를 표했다. 히가시 테로 라피더스 회장과 코이케 준요시 최고경영자(CEO)는 모두 70대로 현업에서 물러난 지 오래된 인사들이다.
현대비즈니스는 “라피더스가 2나노 생산에 성공한다 해도 양산 실적이 없어 글로벌 고객사 확보가 쉽지 않을 것”이라며 “경영자는 ‘퇴역병’인 70대인데다 현장 경험도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조민정 (jjung@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더 많이 내고 낸 만큼 받는”..연금고갈 32년 늦춘다
- "AI폰·1차출시국"…애플, 아이폰16으로 韓 점유율 30% 찍을까
- “9월은 최악의 달”… 글로벌증시, 3대 악재 따져보니
- "여기 안마업소 아니에요"…과도한 '손 치료' 요구에 물리치료사는 고통
- 출소 후 4개월 땅굴 판 남성, 전 석유공사 직원들까지 가담한 이유는?
- 출근시간대 거리 한복판서 흉기 들고 허공에 '휙휙'…CCTV서 포착
- 남현희, 자격정지 7년 확정에 "범죄도 아닌데 법원서 다툴 것"
- 천장 뚫은 아파트값…반포 ‘국민평형’ 55억원
- ‘10년 만에 다시 잡은 SON’ 홍명보 “손흥민 짐, 나눠서 지겠다”
- “장검에 찔린 딸, 손녀 걱정만”…장인 앞서 무참히 살해 [그해오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