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모평, 국·수·영 모두 쉬웠다…영어 1등급 비율 오를 것

이유진 기자 장성희 기자 2024. 9. 4.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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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14일 치러지는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의 출제 경향과 문제 유형 등을 가늠해 볼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인 9월 모의평가에서 국어와 수학, 영어 영역 모두 지난해 수능과 6월 모의평가보다 쉬운 수준으로 출제된 것으로 나타났다.

1교시 국어 영역은 전년도 수능과 6월 모의평가보다 쉬운 수준으로 출제되고, 킬러문항 배제 방침이 적용된 첫 시험인 지난해 9월 모의평가에 비해서도 다소 쉬운 편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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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대표강사·입시계 "본수능·6월 모평보다 쉽게 출제"
최상위권 변별력 확보 어려울 수도…10월2일 성적 배부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9월 모의평가 시행일인 4일 서울 양천구 종로학원에서 수험생들이 시험지를 전달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4.9.4/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서울·세종=뉴스1) 이유진 장성희 기자 = 11월 14일 치러지는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의 출제 경향과 문제 유형 등을 가늠해 볼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인 9월 모의평가에서 국어와 수학, 영어 영역 모두 지난해 수능과 6월 모의평가보다 쉬운 수준으로 출제된 것으로 나타났다.

출제본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이 6월 모의평가 '불수능' 논란을 의식해 난이도 조절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평가원은 4일 전국 2154개 고등학교(교육청 포함)와 523개 지정 학원에서 동시에 9월 모의평가를 실시했다.

전체 지원 인원은 48만 8292명으로 고3 재학생이 38만 1733명(78.2%), 재수생과 검정고시생 등 N수생은 10만 6559명(21.8%)명이다.

의과대학 증원과 무전공 선발 확대 방침 등 영향으로 N수생 지원자는 평가원이 모의평가 접수자 통계를 발표하기 시작한 2011학년도 이후 역대 최대치다.

9월 모의평가는 수능 출제기관인 평가원이 직접 문제를 출제하고 반수생도 본격적으로 합류하면서 '수능 리허설' 혹은 '전초전'으로 여겨지기도 한다.

상위권 N수생이 대거 유입된 이번 모의평가에서는 국어, 수학, 영어 모두 '킬러문항' 배제 방침을 지키면서도 지난해 수능과 6월 모의평가보다는 다소 쉬운 수준으로 출제됐다는 게 EBS 대표강사들과 입시업계의 공통된 평가다.

◇국어, 지난해 9월 모평·수능·6월 모평보다 쉬워

1교시 국어 영역은 전년도 수능과 6월 모의평가보다 쉬운 수준으로 출제되고, 킬러문항 배제 방침이 적용된 첫 시험인 지난해 9월 모의평가에 비해서도 다소 쉬운 편으로 분석됐다.

EBS 국어 대표 강사인 한병훈 천안중앙고 교사는 "전체적인 난이도는 2024학년도 수능 및 올해 6월 모의평가보다 쉬운 편"이라며 "공교육 내에서 출제됐으며 지난해 수능과 올해 6월 모의평가의 출제 경향을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특정한 고난도 문제가 없어 만점자가 지난해 수능·6월 모의평가보다 많아질 것으로 보이며 최상위권 변별력 확보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9월 모의평가가 실시된 4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교육부에서 심주석 인천 하늘고 교사(오른쪽)와 윤윤구 한양대사대부고 교사가 수학 영역 출제 내용을 설명하고 있다. 2024.9.4/뉴스1 ⓒ News1 김기남 기자

◇수학 공통과목 난도 하락…영어 1등급 비율 높을 것

2교시 수학 영역 역시 국어와 마찬가지로 지난해 수능과 6월 모의평가보다 쉬운 수준이었다는 게 공통 평가다.

EBS 수학 대표 강사인 심주석 인천하늘고 교사는 "9월 모의평가 수학영역은 지난해 수능, 올해 6월 모의평가보다는 쉬운 수준에서 출제된 것으로 보인다"며 "공통과목의 난도를 낮추고 계산량이 줄었기 때문에 학생들은 6월 모의평가보다 쉽다고 느꼈을 것"이라고 했다.

남윤곤 메가스터디교육 입시전략연구소장도 "6월 모의평가에 비해 계산량이 줄어 시간 내에 풀이하는 데 큰 무리가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영어 영역 역시 국어, 수학처럼 쉬운 수준으로 출제됐다.

EBS 현장교사단의 영어 대표 강사인 김예령 대원외고 교사는 "'킬러문항' 요소는 배제했고 절대평가의 기조에 맞는 적정 수준의 난이도를 확보했다"고 말했다.

1등급 비율을 어떻게 예측하는 지 묻는 질문에 김 교사는 "쉽게 답변하기 어렵다"면서 "6월(모평)보다는 비율이 더 오를 것이라 생각한다"고 답했다.

김원중 대성학원 입시전략실장은 "지문의 소재가 어렵지 않고, 오답 선지의 매력도가 높지 않아 평이한 난도였다"며 "6월 모의평가에서 어렵게 출제됐던 '빈칸 추론'과 '간접 쓰기' 유형도 비교적 평이해 수험생들의 체감 난도가 낮아졌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평가원은 시험 당일인 이날부터 7일 오후 6시까지 모의평가 문제·정답에 대한 이의신청을 받고, 20일 최종 정답을 확정한다. 성적표는 10월 2일 수험생에게 배부된다.

수험생들은 6월 모의평가 성적과 이번 9월 모의평가 가채점 결과를 바탕으로 9일부터 수시 원서를 접수한다.

rea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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