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여 일 앞둔 부산 금정구청장 보궐선거…여 '후보 난립', 야 '단일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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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금정구청장 보궐선거를 40여 일 앞두고 여야권 후보들의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전날 류제성 후보의 선거사무실 개소식에서 "부산 금정구는 역대 8번의 선거에서 국민의힘이 7번이나 이긴 험지이지만, 일대일 구도를 만들어 국민의힘에 맞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10월 16일 열리는 금정구청장 보궐선거는 오는 26일부터 이틀간 후보자 등록을 신청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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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ㅣ부산=조탁만 기자] 부산 금정구청장 보궐선거를 40여 일 앞두고 여야권 후보들의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여권은 후보가 난립하는 상황이다. 금정구가 보수 성향이 센 지역인 만큼 경선만 통과하면 사실상 당선이 될 가능성 크다는 판단하에 현역 시의원들의 출마 움직임마저 보인다.
야권은 험지에서 승부하려면 여권과의 일대일 구도를 만들어야 한다며 범야권 단일화를 논의하려는 모양새다. 단일화에 대한 공감대는 형성돼 있지만, 양보하려는 모습은 보이지 않아 진통이 예상된다.
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통계 시스템에 따르면 국민의힘에선 최봉환(65) 금정구의회 의원, 김영기(67) 전 부산시 건설본부장, 최영남(67) 전 부산시의원, 박승기(54) 사회복지법인 천혜복지재단 이사장 등 4명이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홍완표(75) 전 금정구의회 의장과 이순용(65) 전 경찰공무원도 타천으로 거론된다. 여기에다 현역인 윤일현·이준호 시의원의 출마 가능성도 높게 점쳐진다.
여권에선 유독 후보들이 난립하는데 금정구는 전통적으로 보수 성향이 센 지역이기 때문이다. 직전 선거인 지난 4.10 총선에서 국민의힘이 최종 56.62%의 득표율을 얻었다. 이 때문에 '경선=본선'이라는 인식이 강하다.
그래서인지 현역 시의원들도 출마에 뜻을 품고 있다. 윤일현 의원은 금정구의회 3선 의원 출신에다 구의장 역임 이력도 있어 구정 이해도가 높다는 평을 받고 있다. 이준호 의원은 부산시청 내 공무원들에게 의정 활동을 높게 평가받고 있으나, 지역 내에선 30대인 그를 두고 '정치적 중량감이 낮다'는 평가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천타천으로 거론되고 있는 이들은 시의원직을 사퇴한 뒤 보궐선거에 출마해야 한다. 이때 두 명의 시의원들 지역구에서 보궐선거가 또 발생하는 탓에 이들 중 한 명만 출마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밖에도 입방아에 오르내리는 후보군들이 다수 있고 인사 검증을 신속하게 진행하기엔 선거일이 촉박한 탓에 경선 기조 속 단수 공천 가능성도 배제하지 못한다. 당협위원장인 백종헌 의원이 '후보군 교통정리'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후보로는 3선인 조준영(47) 구의원과 재선인 이재용(46) 구의원이 도전장을 냈다. 조국혁신당에선 류제성 변호사를 단독 후보로 내세웠다.
보수 성향이 강한 금정구에서 표 분산을 막고 야권 지지자들을 투표장으로 이끌기 위해서는 단일화를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조국혁신당 지도부가 이를 더욱 강하게 목소리를 내고 있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전날 류제성 후보의 선거사무실 개소식에서 "부산 금정구는 역대 8번의 선거에서 국민의힘이 7번이나 이긴 험지이지만, 일대일 구도를 만들어 국민의힘에 맞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 역시 단일화의 필요성은 공감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조국 대표의 단일화 제안이 조국혁신당 후보를 '단일후보'로 하자는 데 방점이 찍혀 있어 원내 1당인 민주당이 이를 고스란히 받아들이기는 쉽지 않다는 후문이다. 이 때문에 단일화 협상이 본격 진행되면 적지 않은 진통을 겪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한편 10월 16일 열리는 금정구청장 보궐선거는 오는 26일부터 이틀간 후보자 등록을 신청받는다. 이번 보궐선거는 국민의힘 소속 김재윤 전 부산 금정구청장이 지난 6월 별세하면서 치러진다.
hcmedia@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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