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계 美과학자 사망에…中관영매체 "마녀사냥 지속"

박정규 특파원 2024. 9. 4. 16:2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최근 중국계 미국인 과학자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일과 관련해 중국 관영매체가 "마녀사냥의 희생양"이라며 미국을 비난했다.

중국 관영 영문매체 글로벌타임스는 4일 "미국이 중국의 과학기술에 대한 단속을 강화함에 따라 그 여파는 비극이 됐다"며 지난달 사망한 중국계 미국인 신경과학자 제인 우의 사례를 언급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중국계 미국인 과학자 스스로 목숨 끊어
글로벌타임스 "중국계 미국인 조사하는 '중국 이니셔티브' 영향 탓" 주장
[장자커우(중국)=AP/뉴시스] 최근 중국계 미국인 과학자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일과 관련해 중국 관영매체 글로벌타임스가 "마녀사냥의 희생양"이라며 미국을 비난했다. 사진은 2022년 2월2일 동계올림픽이 열린 중국 장자커우(張家口)의 겐팅 스노우 파크에 미국과 중국 국기가 게양돼 있는 모습. 2024.9.4 *재판매 및 DB 금지

[베이징=뉴시스]박정규 특파원 = 최근 중국계 미국인 과학자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일과 관련해 중국 관영매체가 "마녀사냥의 희생양"이라며 미국을 비난했다.

중국 관영 영문매체 글로벌타임스는 4일 "미국이 중국의 과학기술에 대한 단속을 강화함에 따라 그 여파는 비극이 됐다"며 지난달 사망한 중국계 미국인 신경과학자 제인 우의 사례를 언급했다.

앞서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미국 일리노이주 에반스턴에 있는 노스웨스턴대의 저명한 신경과학자인 제인 우 박사가 지난달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고 지난달 31일 보도했다.

이와 관련해 SCMP는 우 박사의 사망 배경에 미국이 트럼프 행정부 시절 중국 스파이와 기술 도용 의혹에 대처하기 위해 '중국 이니셔티브'를 앞세워 중국계 미국인들을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한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우 박사도 미 당국의 조사를 받으면서 소속 연구소가 폐쇄되기도 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글로벌타임스는 "(우 박사의 사망은)중국과 관련된 모든 사람이나 사물에 대한 미국의 비뚤어진 기술 탄압으로 인한 비극을 더욱 잘 보여준다"며 "많은 사람들이 이 중국 태생의 신경과학자는 중국 관련 과학자들을 상대로 한 미국의 마녀사냥의 희생양이라고 믿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난 6년간 대부분 아시아계인 250명 이상의 미국 내 연구자가 미국 국립보건원의 지원을 받은 연구와 겹치는 중국 내 연구 결과를 공개하지 않았다는 혐의 등으로 기소돼 조사를 받고 있다는 내용을 제시했다.

이 가운데 기소는 2건, 유죄 판결은 3건에 불과해 대부분 혐의의 근거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매체는 전했다. 그럼에도 112명의 과학자가 일자리를 잃는 등 피해를 입었다는 주장이다.

글로벌타임스는 "지금까지도 미국에서 중국 관련 과학자들을 상대로 한 마녀사냥의 위축 효과가 여전히 느껴지고 있다"면서 "'중국 이니셔티브'는 미국 사회의 인종 차별을 조장하고 소수민족, 특히 중국계 미국인 커뮤니티에 공포를 확산시켰다"고 비난했다.

또 "(중국 이니셔티브는)2022년 조 바이든 행정부에 의해 취소됐지만 미국 당국은 여전히 암묵적으로 이를 지지하거나 적어도 비슷한 접근방식을 사용하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이제 미국은 과학기술을 더 이상 순수한 기술적 문제가 아니라 중국을 억압하기 위해 정치화·무기화할 수 있는 문제로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과학기술이 중국에 대한 미국의 광적인 탄압의 도구가 됐다는 사실은 미국의 대(對)중국 정책뿐 아니라 미국의 과학 연구 커뮤니티 발전에도 비극적인 일"이라고 지적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pjk76@newsis.com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