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몰하던 화물선 승선원 11명 구조...서귀포해경 5002함, 국제해사기구 ‘바다의 의인상’

제주/오재용 기자 2024. 9. 4.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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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해경이 지난 2월 16일 제주 서귀포항 남서쪽 61㎞ 인근 해상에서 침몰 중인 화물선에 타고 있는 선원들을 구조하고 있다. /서귀포해양경찰서

서귀포해양경찰서 소속 5002함이 국제해사기구(IMO)로부터 ‘바다의 의인상’(Exceptional Bravery at Sea) 단체부문 장려상을 받았다.

제주 서귀포해양경찰서는 5002함이 지난 2월 15일 오후 9시 55분쯤 서귀포항 남서쪽 61㎞ 해상에서 1900t 화물선이 침수되고 있다는 신고를 받고, 현장으로 출동해 승선원 전원을 구조한 공로로 이 상을 받았다고 4일 밝혔다.

당시 제주 해상에는 풍랑주의보가 발효돼 파고 5m가 넘는 상황이었다. 해경은 신고를 접수하고 즉각 헬기 2대와 경비함정 4척 등 총력을 동원해 구조작업에 착수했고, 3시간여 만인 16일 오전 1시30분쯤 승선원 11명을 모두 구조했다.

이 화물선은 17일 새벽 4시쯤 침몰됐다. 국제해사기구는 이 같은 5002함의 신속한 구조 대응과 전문성을 인정, ‘바다의 의인상’ 장려상 수상 단체로 선정했다.

고성림 서귀포해경서장은 “국제해사기구로부터 바다의 의인상을 받은 것은 서귀포해양경찰서 전체의 영광”이라며 “앞으로도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국제해사기구는 2007년 매년 해상에서의 인명구조와 해양오염 방지를 위해 노력한 개인 또는 단체를 선정해 ‘바다의 의인상’을 시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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