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지역 화장품 산업 육성 본격화…고등어 어묵 넘보는 ‘B-뷰티’의 시작

이승륜 기자 2024. 9. 4.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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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가 지역에 산재한 화장품 제조·제조업체를 한데 모아 부산을 대표 산업으로 키우기 위한 첫걸음을 시작했다.

서울 명동 중심가에서 '비-뷰티(B-Beauty·부산 기업 미용 브랜드·제품)'를 알리고, 관련 산업 육성을 위한 지산학 협력체 활동의 채비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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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뷰티 명동에 부산특별관 개설
지산학 협력체 구성하고 정책 수요조사 실시
산업 기본계획 수립 위한 용역도 실시
지난 3일 서울 뷰티플레이 명동점에 마련된 부산특별관에서 시민들이 부산 기업이 제조한 미용용품과 화장품을 둘러보고 있다. 부산시청 제공

"부산에 고등어 어묵만 있는 줄 알제? 화장품도 있다 아이가!"

부산시가 지역에 산재한 화장품 제조·제조업체를 한데 모아 부산을 대표 산업으로 키우기 위한 첫걸음을 시작했다. 서울 명동 중심가에서 ‘비-뷰티(B-Beauty·부산 기업 미용 브랜드·제품)’를 알리고, 관련 산업 육성을 위한 지산학 협력체 활동의 채비도 마쳤다.

부산시는 부산화장품산업협회, 부산테크노파크와 지난 2일부터 오는 10월 31일까지 2개월간 K-뷰티 체험·홍보관인 ‘뷰티플레이’ 명동점에서 ‘부산특별관’을 운영한다고 4일 밝혔다. 뷰티플레이는 보건복지부 지원 기관인 대한화장품연구원이 운영하는 케이-뷰티(K-Beauty·한국 미용 제품·트렌드) 홍보관이다. 2021년 10월 개장한 명동점은 지금까지 18만 명 이상의 관광객이 찾아 홍보 효과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시는 지역 중소 화장품 우수 제품을 홍보하고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명동관에 팝업 매장을 꾸렸다.

시는 또 오는 5일 시청사 1층에서 부산테크노파크, 부산화장품산업협회와 공동으로 지역 화장품 기업 21개사의 제품을 최대 70%까지 할인하는 ‘2024 추석맞이 비-뷰티(B-beauty) 데이’ 행사를 개최한다. 시 측은 "부산시민이 지역 제품을 써보고 좋은 줄 알아야 해당 기업이 클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된다"는 취지로 지역 화장품 기업의 브랜드 인지도·판로 확대를 위해 2019년부터 이 행사를 이어왔다.

부산에는 180여 개의 화장품 제조 등록기업이 있지만, 대부분 영세하고 브랜드 차별성이 약해 산업 경쟁력이 높지 않다. 이에 부산시와 부산테크노파크는 지난 6월 부산 화장품 뷰티산업 지산학 협력체를 출범했다. 이 협력체에는 두 기관을 비롯해 부산화장품산업협회와 지역 화장품 제조 기업 10개 사, 대학, 투자사 등 관계자 30여 명이 참여했다. 협력체는 앞으로 화장품 소재, 뷰티테크 등 사업의 공동 기획, 정책 대안 제시, 판로 개척, 기술 정보 공유, 전문 인력 양성 등의 역할을 할 예정이다. 이에 시는 최근 부산화장품뷰티 산업 육성 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용역을 시작하고 지난 2일 관련 착수 보고회를 열었다. 협력체는 또 회원사와 학교, 기관을 상대로 향후 연구개발(R&D) 사업이 필요하다고 보는지 묻는 기술 수요조사를 하고 있다. 협력체는 조사 결과를 토대로 내년 정부 사업 공모 과제에 맞는 연구 개발 사업을 선정할 예정이다. 부산테크노파크 관계자는 "지역 많은 화장품 기업 중 자체 제조 기술을 갖춘 곳은 10% 내외다. 이런 한계를 뛰어넘기 위해 화장품·미용 분야 제조업 성장 기반을 강화하고 관련 시험 평가 기관도 만들려고 한다. 이번 용역을 통해 그 구체적 밑그림이 나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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