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스톰 "리: 메멘토, 캐릭터성 보다는 턴제 RPG에 집중…원류 감성 노력"

정진성 2024. 9. 4.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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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스톰, 첫 신작 '리: 메멘토 - 하얀그림자' 공동 인터뷰 진행
'서머너즈 워', '최강의 군단', '마블퓨처 레볼루션' 등 개발진 주축 개발사
허권 PD "JRPG 원류에 가까운 게임으로 개발"

[아이뉴스24 정진성 기자] "장르적으로 서브컬처보다 턴제 RPG가 더 앞에 있다. 턴제 RPG의 만족감을 감소시키지 않는 선에서 서브컬처 요소를 업데이트할 계획이다."

블랙스톰은 첫 신작 '리: 메멘토 - 하얀 그림자'를 올해 하반기 출시한다. 블랙스톰은 '서머너즈 워' 기획을 맡았던 허권 PD를 중심으로 베테랑 개발자들이 설립한 게임 개발사다. [사진=정진성 기자]

김도윤 블랙스톰 대표는 4일 진행된 미디어 인터뷰 자리에서 첫 신작 '리: 메멘토 - 하얀그림자(이하 리: 메멘토)'의 특징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서브컬처 장르를 표방하고 있지만, 턴제 RPG의 전략 전투를 강조하는 게임으로 방향성을 잡았다는 이야기다.

'리: 메멘토'는 신생 개발사 블랙스톰의 첫 게임이다. 캐릭터 수집형 RPG로 개발되고 있으며, 출시 단계에서는 총 22종의 캐릭터가 등장해 이후 3주 단위로 신규 캐릭터가 업데이트될 예정이다. 게임은 올해 하반기 중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

허 PD는 "개성있는 캐릭터의 수집과 파티구성을 통한 재미를 추구한다"며 "쉽게 파고 들수 있지만 전략적인 턴제 전투를 구현했다"고 말했다.

블랙스톰은 첫 신작 '리: 메멘토 - 하얀 그림자'를 올해 하반기 출시한다. 블랙스톰은 '서머너즈 워' 기획을 맡았던 허권 PD를 중심으로 베테랑 개발자들이 설립한 게임 개발사다. [사진=정진성 기자]

블랙스톰은 컴투스 '서머너즈 워'를 기획했던 허권 PD를 중심으로 '최강의 군단', '마블퓨처 레볼루션', '요괴워치: 메달워즈' 등의 핵심 개발자가 주축으로 이뤄진 개발사다.

이러한 개발력을 바탕으로 '리: 메멘토'를 비롯해 PC MMORPG '프로젝트 XT'까지 2종의 게임을 개발 중이다. 지난해에는 외부 투자 유치로 약 150억원의 시리즈 A 라운드를 완료, 약 400억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기도 했다.

김 대표는 "블랙스톰은 장르를 구분해 게임을 개발하는 것을 지양한다"며 "재미가 있고 시장의 유행을 뛰어넘는 게임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 허권 PD "리: 메멘토, JRPG 원류에 가깝게 개발"

허권 PD는 '리: 메멘토'를 두고 "JRPG의 감성과 턴제 RPG 방식이 만난 게임"이라며 "좀 더 JRPG 원류에 가까운 감성을 내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시장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는 '원신', '붕괴: 스타레일', '블루 아카이브' 등과 같이 서브컬처 장르를 표방하지만, JRPG 특유의 턴제 RPG 전투를 더욱 앞단에 두고 개발 중이라는 이야기다.

허 PD는 "처음 개발 시작단계에서는 '붕괴: 스타레일'이 출시되지도 않은 상태였다"며 "이들 게임과 가장 큰 차별점은 독특한 스킬구조와 캐릭터의 강점이 뚜렷하지 않아 공평하면서 전략적인 전투를 펼칠 수 있다는 점이다"고 설명했다.

블랙스톰은 첫 신작 '리: 메멘토 - 하얀 그림자'를 올해 하반기 출시한다. 블랙스톰은 '서머너즈 워' 기획을 맡았던 허권 PD를 중심으로 베테랑 개발자들이 설립한 게임 개발사다. [사진=정진성 기자]

김 대표에 따르면 '리: 메멘토'의 기획은 2021년에 이미 시작한 바 있으며, 2022년부터 본격적인 개발에 돌입했다. 호요버스의 '붕괴: 스타레일'은 2023년 출시됐다. 김 대표는 "서브컬처 장르가 맞지만, 콘텐츠의 흐름, 업데이트는 턴제 RPG에 맞게 진행하는 것이 첫 번째 목표"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게임에서 캐릭터의 스킬은 단 하나다. 여기에 각 캐릭터의 '자원'을 투자해 스킬을 강화, 변화시키는 방식으로 전투를 치르는 것이다. 허 PD는 "'리: 메멘토'의 전투는 복잡하지 않다"며 "심플함 속에서 깊이를 추구하는 것이 목표다. 게임의 룰이 복잡하다고 전략성이 높아지진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가드 또한 떠있는 숫자만큼 때리면 가드가 깨지는 식으로 직관적"이라며 "모든 캐릭터가 전략적인 시너지를 가져갈 수 있게 했으며, 쉽게 익힌 후 어떻게 사용할지를 고민하는 전투로 디자인했다"고 말했다.

◇ 캐릭터보다는 전투…"캐릭터 자체의 능력보다는 파티 시너지 집중"

수집형 RPG인만큼 기본적인 비즈니스모델(BM)은 캐릭터와 무기 뽑기 위주다. 다만 '리: 메멘토' 개발진은 타 게임과는 달리 캐릭터의 성능에 의존한 BM은 지양한다는 방침이다.

허 PD는 "확률형 아이템을 포함하고 있지만, 등급이 높거나 새로 나온 캐릭터라고 해서 능력치를 높이기보다는 시너지를 더 중요시했다"며 "가격은 낮고 확률은 높게 가져가려고 한다. 천장(확정뽑기 시스템)도 경쟁작보다 낮게 설정했다"고 말했다.

서브컬처 장르의 특성상 캐릭터의 매력도가 떨어진다면 구매력이 떨어져 게임의 매출 측면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이에 대해 허 PD는 "캐릭터를 독특하고 강하게 만들 때 매출이 오르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게임의 롱런을 좌우한다고 보지는 않는다. 파워 인플레이션이 망가질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 또한 "매출적인 측면보다는 많은 이용자들이 쉽게 접근해 무소과금 이용자도 플레이할 수 있도록 설계하고 있다"고 말했다.

블랙스톰은 첫 신작 '리: 메멘토 - 하얀 그림자'를 올해 하반기 출시한다. 블랙스톰은 '서머너즈 워' 기획을 맡았던 허권 PD를 중심으로 베테랑 개발자들이 설립한 게임 개발사다. [사진=정진성 기자]

'리: 메멘토'는 올해 하반기 출시를 목표로 11월경 약 1000명 규모의 마지막 비공개 테스트(CBT)를 준비 중이다. 마지막 담금질에 집중하기 위해 11월에 열리는 '지스타 2024'에는 참가하지 않는다.

허 PD는 "예전부터 만들고 싶었던 장르다. 그 결실을 볼 시기가 얼마 남지 않았다"며 "오래 기억에 남고 많은 이용자가 플레이할 수 있는 게임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정진성 기자(js4210@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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