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도성마을 에그갤러리, 이말용 작가 초대전

전남CBS 유대용 기자 2024. 9. 4.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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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여수 도성마을의 에그갤러리가 개관 3주년을 맞아 이말용 작가 초대전을 개최한다.

이 작가는 "이번 전시는 어떤 작품을 했다는 것 보다 제가 살아 있어서 두 발로 도성마을 찾아와 직접 만났다는게 첫 번째 핵심이다"며 "두 번째는 전화교환소 자리였던 에그갤러리라는 역사성을 갖는 장소에 제 작업을 이식시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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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말용 작가. 에그갤러리 제공


전남 여수 도성마을의 에그갤러리가 개관 3주년을 맞아 이말용 작가 초대전을 개최한다.

이 작가는 오는 7일부터 28일까지 에그갤러리 제1전시실에서 '실체없는 각성'이라는 주제로 설치, 드로잉 등 18점과 드로잉 아카이브 60여 점을 선보일 예정이다.

도성마을이 창립된 1975년과 같은 해에 경북 상주에서 태어난 이 작가는 도성마을 주민들 삶의 흔적에서 강한 충격을 받고 이를 18개의 장면으로 나눠 작품으로 승화시켰다.

특히 플라타너스 잎으로 만든 '익명 속으로'라는 제목을 가진 의상 설치 작품은 이 작가의 세계관을 응축해서 보여주고 있다.

플라타너스 잎은 작가가 10여 년 동안 시그니처로 사용하고 있는 재료다.

이 작가는 기존 옷이 젠더나 사회적 계급, 위치 등에 따라 걸치는 껍데기에 불과하다고 판단하고 인간에 대한 선입견이 현상에서 완전히 드러나지 않은 껍데기를 의상으로 표현했다.

이 작가는 "이번 전시는 어떤 작품을 했다는 것 보다 제가 살아 있어서 두 발로 도성마을 찾아와 직접 만났다는게 첫 번째 핵심이다"며 "두 번째는 전화교환소 자리였던 에그갤러리라는 역사성을 갖는 장소에 제 작업을 이식시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에그갤러리 박성태 관장은 "이말용 작가는 그동안 에그갤러리가 초대한 전시 작가 중 유일하게 주민과 직접 소통하고 그 속에서 발견한 것들을 옴니버스 영화처럼 18개의 장면으로 그려낸 최초의 사례"라며 "지난 1년 동안 혼신을 다해 풀어 낸 작품은 한 권의 시집처럼 진정으로 신선한 자극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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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CBS 유대용 기자 ydy2132@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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