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0년대생 오너 회장 31명… MZ세대 오너 임원도 100명 돌파
4일 한국CXO연구소가 공정거래위원회 지정 88개 대기업 집단을 포함한 국내 주요 200대그룹과 60개 중견·중소기업 중 1970년 이후 출생한 오너가 임원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파악된 1970년 이후 출생한 오너가 중 임원 타이틀을 보유한 인원은 모두 318명이다.
이 중 공식적으로 명함에 '회장' 직위를 기재하고 있는 오너 경영자는 30명이었다. 회장 타이틀을 따로 쓰고 있지는 않지만 공정위 지정 대기업 집단의 동일인(총수)에 해당하는 장병규 크래프톤 이사회 의장을 더하면 31명이다.
1970년 이후 출생한 젊은 오너가 중 공정위가 지정한 대기업 집단의 동일인에 해당하는 총수만 7명이다. 나이 순으로 살펴보면 ▲정의선(54) 현대차그룹 회장 ▲조현범(52) 한국앤컴퍼니그룹 회장 ▲정지선(52) 현대백화점그룹 회장 ▲장병규(51) 크래프톤그룹 의장 ▲김남정(51) 동원그룹 회장 ▲조원태(48) 한진그룹 회장 ▲구광모(46) LG그룹 회장이 포함됐다.
총수는 아니지만 88개 대기업 집단에 속하는 곳 중 회장 타이틀을 쓰고 있는 인물은 ▲김남호(49) DB 회장 ▲최윤범(49) 고려아연 회장 ▲송치형(45) 두나무 회장 ▲서준혁(44) 소노인터내셔널 회장 등 4명이다.
중견기업 중 1970년 이후 출생한 회장은 20명이었다. 이 중 올해 나이 53세인 1971년생에는 ▲윤호중 에이치와이 회장 ▲이인옥 시알홀딩스 ▲이해영 대림비앤코 ▲허준 삼아제약 회장 4명이 포함됐다. 정지선 회장과 조현범 회장을 비롯해 ▲김장중 이스트소프트 ▲박창호 SG ▲이종원 HS화성 회장 등 5명은 1972년생으로 올해 52세인 동갑내기 회장군에 속했다. 이중 김장중 회장과 박창호 회장은 창업1세대에 속했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을 포함해 이수훈 덕산그룹 회장과 이승찬 계룡건설산업 회장은 1976년생으로 나이가 같았다. 1977년생은 승현창 핸즈코퍼레이션 회장이 유일했다. 승 회장은 올해 47세이지만 회장 타이틀을 단 시점은 지난 2012년으로 10년을 훌쩍 넘긴 것으로 파악됐다.
올해 46세로 1978년 같은 해에 태어난 회장에는 구광모 회장을 비롯해 이수완 덕산산업 회장과 지현욱 이지홀딩스 회장이 활동 중이다. 이 중 이수완 회장은 1976년생 이수훈 덕산그룹 회장과 형제지간이다. 이외 1970년대생 중에서는 1979년 생인 송치형 회장과 함께 최성원 동양고속 회장이 있다.
1980년대에 출생한 회장도 3명으로 조사됐다. 이들 그룹에는 1980년생 서준혁 회장과 함께 1981년생 허승범 삼일제약 회장, 1983년생 박주환 티케이지휴켐스 회장이 포함됐다.
올해 부회장 타이틀을 달고 있는 오너가 임원은 52명으로 조사됐다. 작년 조사 때 39명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1년 새 30% 넘게 늘었다.
50명이 넘는 이번 조사 대상 부회장급 임원 중에서는 올해 50세인 1974년생인 7명으로 가장 많았다. 여기에는 ▲곽동신 한미반도체 ▲김석환 한세예스24홀딩스 ▲임주현 한미약품 ▲서태원 디아이동일 ▲윤상현 한국콜마홀딩스 ▲장세준 코리아써키트 ▲정교선 현대백화점 부회장이 같은 해 태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조사 대상자 중에는 여성 부회장도 7명 있었다. 앞서 언급된 1974년생 임주현 한미약품 부회장을 비롯해 ▲정혜승(52) 인지컨트롤스 ▲김주원(51) DB ▲임세령(47) 대상홀딩스 ▲성래은(46) 영원무역홀딩스 ▲조연주(44) 한솔케미칼 ▲경주선(39) 동문건설 부회장이 1970년 이후 태어난 여성 오너가 부회장 그룹군에 속했다.
대표이사와 의장을 포함한 사장급 CEO는 157명(49.4%)으로 절반에 근접했다. 이 중 44명은 1980년 이후 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88개 대기업 집단 총수 자녀 중 대표적인 젊은 사장급에는 ▲정유경(52) 신세계 ▲이은백(51) 삼천리 ▲박준경(46) 금호석유화학 ▲박태영(46) 하이트진로 ▲이주성(46) 세아제강지주 ▲허윤홍(45) GS건설 ▲홍정혁(41) BGF ▲김동원(39) 한화생명 ▲김대헌(36) 호반건설 총괄사장 등이 꼽혔다.
이번 조사 대상인 오너가 임원 318명을 경영 세대별로 구분해보면 2세 경영자가 175명(55%)으로 최다였다. 3세 경영자는 109명(34.3%), 4세 기업가는 23명(7.2%)으로 조사됐다. 창업가는 11명(3.5%)으로 파악됐다. 직위별로 보면 '사장급(대표이사·의장 포함)'이 최다를 기록한 가운데 부회장급(52명), 회장(총수 포함)(31명), 부사장급(19명), 전무급(15명), 상무급(12명) 순으로 나타났다. 기타(이사·고문·경영리더 등) 임원도 32명으로 파악됐다.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1970년에서 1974년에 출생한 오너가 젊은 임원이 116명(36.5%)으로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75년~79년생 102명(31.8%) ▲80~84년생 66명(20.8%) ▲85~89년 24명(7.5%) ▲90년대생 11명(3.5%) 순으로 나타났다. 단일 출생년도 중에서는 1974년생 오너가 임원이 29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1972년생과 1973년생도 각각 26명으로 다수를 차지했다.
1980년 이후에 태어난 MZ세대 오너 임원도 올해 조사에서 101명(31.8%)으로 처음으로 100명을 넘어섰다.
이한듬 기자 mumford@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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