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전시위 몸살' 뉴욕 컬럼비아대, 개학에 맞춰 시위대 귀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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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親)팔레스타인 시위에 몸살을 앓았던 미국의 명문 컬럼비아대에 시위대가 돌아왔다.
이처럼 경비가 강화된 것은 방학 기간 캠퍼스를 떠났던 팔레스타인 시위대가 개학에 맞춰 다시 모습을 드러냈기 때문이다.
개학 첫날인 이날도 교내에선 시위대에 의한 것으로 보이는 기물파손 행위가 발생했다.
컬럼비아대 출입문 앞에 모인 시위대 수십명은 팔레스타인 국기와 팻말 등을 들고 구호를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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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고일환 기자 = 친(親)팔레스타인 시위에 몸살을 앓았던 미국의 명문 컬럼비아대에 시위대가 돌아왔다.
3일(현지시간) 영국 BBC에 따르면 컬럼비아대는 개학을 맞아 출입문 등 교내외의 경비를 대폭 강화했다.
뉴욕 맨해튼 북부에 위치한 컬럼비아대 캠퍼스는 이 지역을 남북으로 가로지르는 대로변에 위치해 평소에도 외부인들이 자유롭게 드나드는 곳이다.
그러나 새 학기 첫날인 이날은 학생과 교직원도 학생증 등 신분증 확인 절차를 마친 뒤에야 교내 진입이 허용됐다.
이처럼 경비가 강화된 것은 방학 기간 캠퍼스를 떠났던 팔레스타인 시위대가 개학에 맞춰 다시 모습을 드러냈기 때문이다.
지난해 10월 가자전쟁 발발 이후 컬럼비아대에서는 팔레스타인 지지 시위와 관련한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한 유대계 학생이 도서관 앞에서 증오범죄로 의심되는 폭행을 당했고, 이후 컬럼비아대는 외부인의 출입을 통제했다.
그러나 교내로 진입한 시위대는 텐트를 설치한 뒤 장기 농성에 돌입했다.
이후 뉴욕경찰(NYPD)이 시위대를 해산하는 과정에서 100명이 넘는 체포자가 나왔고, 일부 시위 참여자들은 학교 건물을 점거하기도 했다.
당시 경찰에 시위대 해산을 요청한 네마트 샤피크 총장은 여론의 역풍 탓에 지난달 사임했다.
개학 첫날인 이날도 교내에선 시위대에 의한 것으로 보이는 기물파손 행위가 발생했다.
도서관 건물 앞에 설치된 알마 마터 동상이 붉은 페인트로 뒤덮인 것이다.
컬럼비아대 출입문 앞에 모인 시위대 수십명은 팔레스타인 국기와 팻말 등을 들고 구호를 외쳤다.
시위대 일부가 경찰이 설정한 안전선을 넘어섰다가 체포되기도 했지만, 전반적으로는 큰 마찰은 없었다는 것이 NYPD의 설명이다.
서맨서 슬레이터 컬럼비아대 대변인은 "신학기 시작에 맞춰 교육과 창조, 지식 탐구라는 학교의 본분에 집중할 것"이라며 "또한 학교 구성원들이 안전한 분위기 속에서 상호 존중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kom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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