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바오와 강바오, 꼭 재회해야 해”‥‘안녕, 할부지’ 감독이 중국에 간 이유[EN:인터뷰]
[뉴스엔 배효주 기자]
푸바오와 '강바오', '송바오'의 이별을 담은 영화 '안녕, 할부지'가 개봉했다. 첫 날부터 "눈물 버튼 제대로 눌렸다"는 '폭풍 오열' 후기가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심형준 감독 역시 눈물을 참을 수 없었던 푸바오와의 재회 비하인드를 밝혔다.
9월 4일 개봉한 영화 '안녕, 할부지'(감독 심형준)는 선물로 찾아온 만남과 예정된 이별, 헤어짐을 알기에 매 순간 진심이었던 푸바오와 주키퍼들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바오패밀리의 귀여운 모습과 이들을 사랑으로 돌보는 주키퍼들의 깊은 유대감, 또한 푸바오와의 이별을 준비하는 3개월간 주키퍼들의 내밀한 이야기를 담아내 특별한 감동을 선사한다.
푸바오는 2020년 7월 20일 판다 러바오와 아이바오 사이에서 태어났다. 국내서 자연 번식에 성공한 첫 자이언트 판다로 화제를 모았다. '강바오' 강철원 주키퍼, '송바오' 송영관 주키퍼와 특별한 정을 나누는 모습이 소셜 미디어 등을 통해 공개되면서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았지만, 지난 4월 3일 중국으로 반환됐다.
심형준 감독은 영화 연출을 제안받기 전까지 푸바오를 비롯한 강바오, 송바오에 대해 잘 몰랐다고 고백했다. 그러나 "이 영화를 놓쳤으면 후회했을 것 같다. 굉장히 배 아플 뻔했다"면서 "'안녕, 할부지'를 찍으며 연출자로, 또 인간으로도 성장한 느낌이다. 동물 복지에 대한 관심도 많이 생겼다"고 말했다.
영화에는 이별 3개월 만인 지난 7월, 푸바오를 다시 만나기 위해 중국을 찾은 강철원 주키퍼의 모습과 이들의 애틋한 재회 모습이 그대로 담겼다. 심형준 감독은 "사실은 푸바오와 강바오의 재회를 우리 영화에만 담고 싶었다"고 에버랜드 공식 채널 등을 통해 해당 만남이 미리 공개된 것을 아쉬워하면서도, "팬분들은 푸바오가 잘 지내는지 걱정이 많으셨을 거다. 그러니 푸바오가 잘 지내고 있다는 걸 하루라도 빨리 보시는 것도 좋겠단 생각이 들었다"고 전했다.
푸바오와 강철원 주키퍼의 재회 과정에 대해 "순탄치만은 않았다"고 털어놓은 심 감독. "그럼에도 영화에 두 사람의 재회를 꼭 넣고 싶었다"고 말한 그는 "이별로 슬프게만 끝나면 안 된다고 생각해서다. '푸바오와 강바오는 꼭 재회해야 한다'고 생각했고, 편집을 하면서도 재회 신을 위한 자리는 남겨두었었다"고 설명했다.
강철원 주키퍼뿐 아닌, 감독 또한 푸바오와 3개월 만에 재회했다. 당시를 회상하며 "심장이 터질 것 같더라"고 말한 심형준 감독은 "저와 촬영감독이 카메라 한 대씩 들고 재회 장면을 찍고 있었는데, 울컥했다. 자세히 보면 감정적으로 떨려 카메라가 흔들리는 게 느껴진다"고 말하기도.
푸바오를 만난 강바오는 어때 보였냐는 질문에는 "몇 년에 걸쳐 푸바오를 얻고, 키우고, 떠나보내기까지한 사람의 마음은 남달랐을 것"이라며 "강바오 님이 푸바오의 모습을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 안심하는 게 보였다. '앞으로 몇 달 더 지나면 적응을 잘하겠구나' 하는 것 같았다. 또, '태어나 처음 겪는 낯선 환경에도 이만큼 적응하는 거면 잘하는 거다' 하셨다"고 전했다.
"푸바오가 3개월 만에 만난 강철원 주키퍼를 알아보더냐"는 질문에는 "푸바오는 그동안 강바오가 사복 입은 모습을 못 봤다. 평소 보던 복장도 아닌 데다가, 첫날엔 비도 왔다. 판다는 시야가 굉장히 좁기 때문에 잘 안 보였을 거다. 계속 자는 모습만 보여줬다"면서 "그러나 나중에는 푸바오가 강바오 근처로 다가와 주변을 계속 맴돌았다. 어떻게 해서든 강바오에게 가까이 가기 위해 출구를 찾는 듯한 모습으로 느껴졌고, 그 모습이 너무나 안타까웠다. 강바오가 등이라도 한 번 만져줬으면 좋았을 텐데... 먼발치에서 볼 수밖에 없었던 것이 짠하고 가슴 아팠다. 저도, 강바오도 차마 발이 안 떨어졌다. 한 번이라도 더 보려고 계속 뒤를 돌아봤다"고 떠올렸다.
이처럼 눈물 없이는 볼 수 없는 생이별에, 관람을 위해서는 손수건 아닌 수건이 필요하다는 후기까지 나오고 있는 '안녕, 할부지'. 그러나 푸바오와의 이별에 슬퍼하는 이들을 이해할 수 없다며 조롱하는 아픈 시선도 있다.
이에 대해 심형준 감독은 "푸바오와 주키퍼들 간의 서사를 모르면 당연히 공감 못 할 것이다. 저 역시 잘 모를 때가 있었으니까"라면서도 "그러나 지금은 이 세계에 가장 깊이 들어간 한 사람이 되니, 절로 눈물이 나더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푸바오의 서사를 접할 기회가 없었던 분들도 이 영화를 보시고는 조금이라도 공감대가 생기기를 바란다"며 "팬들을 위한 영화, 푸바오 마니아들만을 위한 영화보다는 대중이 보고 공감해 주시기를 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뉴스엔 배효주 hy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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