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순방 교황, 극단주의 경고…“종교 간 대화 필요”

세계에서 이슬람 신자가 가장 많은 나라인 인도네시아를 찾은 프란치스코 교황이 종교 극단주의를 경고하며 이를 없애기 위해 종교 간 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현지시각 4일 인도네시아 안타라 통신 등에 따르면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날 오전 자카르타 대통령궁에서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과 만났습니다.

이어 교황은 정치인과 종교 지도자 300여 명을 대상으로 한 연설에서 기만과 폭력을 통해 사람들의 종교적 신념을 왜곡하는 종교 극단주의를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교황은 가톨릭교회가 극단주의를 억제하기 위해 종교 간 대화 노력을 강화할 것이라며 “이는 종교를 왜곡해 기만과 폭력으로 자기 견해를 강요하려는 극단주의와 편협함에 대처하기 위해 꼭 필요한 일”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인도네시아는 인구 약 2억8천만 명 중 약 90%가 이슬람교도지만 헌법에서 종교 자유를 보장합니다.

다만 2002년 인도네시아 최대 휴양지 발리에서 폭탄 테러가 발생해 202명이 사망하는 등 이슬람 극단주의에 의한 테러가 종종 일어나고 있습니다.

[사진 출처 :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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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석호 기자 (parkseokho@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