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의료대란 우려’ 응급실 현장점검…“용산, 너무 요지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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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를 앞두고 의료대란 우려가 가중되면서 국회의장, 여야 당대표가 잇따라 응급실 현장을 찾았다.
윤 대통령이 최근 기자회견에서 의료대란 가능성에 대해 부인하며 "의료 현장을 한 번 가보시는 게 제일 좋을 것 같다"고 말해 논란인 가운데 연이은 의장과 여야 당대표의 현장방문이 윤 대통령의 이 발언을 정조준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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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황 안 좋아…악화 가능성 높아 보여
의료대란, 급하게 밀어붙인 정부 때문“
이 대표는 전날 한덕수 국무총리가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종합정책질의에서 의료대란 관련해 “전공의가 제일 먼저 잘못한 것”이라 발언한 데 대해서도 비판하며 “그건 결과를 말하는 것이다. 의료대란은, (정부가) 개혁하려면 이해관계자 설득·대화·의견수렴 과정이 필요한데 그거 다 무시하고 일방적으로, 급하게 밀어붙여서 생긴 것”이라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도 2일 서울 영등포구 가톨릭대 여의도성모병원 응급실을 찾아 응급의료 현장을 점검했다. 이 자리에서 의료진은 전공의 집단사직 등에 따른 인력 부족 문제로 24시간 응급실을 운영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고 토로했다고 한 참석자가 전했다. 한 대표는 전날 응급의료 현장 점검 소회와 관련해 “전공의들이 빠져나간 상황에서 대형종합병원에 어려움이 있다”며 “(의료진이) 많은 노력을 하고 계셔서 그 상황과 어려움을 잘 듣고 왔다”고 전했다. 한 대표는 최근 의정갈등 대책으로 ‘2026학년도 의대 증원 유예안’을 제안했다가 대통령실로부터 거절당한 바 있다.
여당 내에서는 정부를 향해 의료대란 대책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계속 나오는 중이다.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은 이날 SBS라디오에서 응급실 현장 상황이 아주 심각하다면서 “정부 관계자들이 잘 정비된 병원을 방문하고 (윤 대통령에게) 보고한 것 아니겠나”라고 했다. 그는 “정부가 국민을 위해 하는 중요한 일 두 가지 ‘죽고 사는 일’과 ‘먹고 사는 일’ 중에 죽고 사는 일이 당연히 중요하다”며 입시 현장의 혼란을 감수하고라도 2025학년도 의대 정원 증원부터 유예해 의료 시스템을 보존해야 한다고 했다.
김승환·유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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