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수질개선 위해 해수유통 해야” 커지는 시민 목소리

천경석 기자 2024. 9. 4.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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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호의 수질을 개선하기 위해 해수유통을 전면적으로 늘려야 한다는 시민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새만금 상시 해수유통 전북도민 서명운동본부(이하 운동본부)는 4일 전북 전주시 전북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넉 달 동안 서명을 받은 결과, 2만5755명의 시민이 동참했다. 정부와 전북특별자치도는 시민 의견을 무시하지 말고 해수유통과 새만금 기본 계획에 대한 공개 토론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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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 상시 해수유통 전북도민 서명운동본부가 4일 전북 전주시 전북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새만금호 수질개선을 위한 수문 개방을 요구하고 있다. 천경석 기자

새만금호의 수질을 개선하기 위해 해수유통을 전면적으로 늘려야 한다는 시민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새만금 상시 해수유통 전북도민 서명운동본부(이하 운동본부)는 4일 전북 전주시 전북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넉 달 동안 서명을 받은 결과, 2만5755명의 시민이 동참했다. 정부와 전북특별자치도는 시민 의견을 무시하지 말고 해수유통과 새만금 기본 계획에 대한 공개 토론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서명에는 전북도민 2만1508명과 전북 이외 지역 시민 4247명이 참여한 것으로 집계됐다.

현재 새만금은 내부 호수의 수질을 개선하기 위해 2021년부터 하루 두 차례 수문을 열고 있다. 운동본부는 두 차례 해수유통으로는 내부 수질 개선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운동본부는 “바다보다 1.5m 낮은 관리 수위를 유지하는 인위적인 해수유통으로는 새만금호의 오염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며 “새만금 방조제의 배수갑문 개방이 문제 해결을 위한 최소한의 대책”이라고 말했다.

운동본부는 서명부를 새만금위원회와 전북자치도, 새만금개발청 등에 전달하는 한편 새만금 해수유통과 새만금 기본계획에 대한 공개 토론도 제안할 계획이다.

전북도와 새만금개발청 등은 전면적인 해수유통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이다. 전북도는 하루 두 차례 해수유통량을 늘린 결과 오염원인 유기물질(TOC) 평균 농도는 2020년 4.75㎎/ℓ에서 지난해 2.97㎎/ℓ로 37% 낮아졌고 총인(T-P) 평균 농도는 2020년 0.089㎎/ℓ에서 지난해 0.0725㎎/ℓ로 19% 떨어지는 등 수질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전북도 관계자는 “새만금호는 방조제를 사이에 두고 방조제 바깥 바다보다 1.5m 낮은 수위를 유지하고 있으며 이 관리 수위를 기준으로 모든 새만금 개발이 진행 중”이라며 “해수를 유통하면 호수 수위가 높아져 새만금 사업 전반에 대한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천경석 기자 1000pres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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