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농민들 "수입쌀·양곡법 거부로 쌀값 폭락…대책 마련하라"(종합)

박정헌 2024. 9. 4. 16:0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경남지역 농민들이 수입쌀 공급과잉·양곡관리법 개정안 거부 등으로 쌀값이 폭락했다며 정부에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나섰다.

진주시농민회는 4일 진주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쌀값이 한 가마 기준으로 평소와 비교해 17.5%나 떨어진 17만원대로 폭락했다"며 "식당은 밥 한 그릇에 2천원씩 받는데 농민들은 200원을 받는 셈"이라고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진주·합천지역 농민단체, 기자회견·결의대회 잇따라 개최
진주시농민회 기자회견 [촬영 박정헌]

(진주·합천=연합뉴스) 정종호 박정헌 기자 = 경남지역 농민들이 수입쌀 공급과잉·양곡관리법 개정안 거부 등으로 쌀값이 폭락했다며 정부에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나섰다.

진주시농민회는 4일 진주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쌀값이 한 가마 기준으로 평소와 비교해 17.5%나 떨어진 17만원대로 폭락했다"며 "식당은 밥 한 그릇에 2천원씩 받는데 농민들은 200원을 받는 셈"이라고 말했다.

이어 "쌀값 폭락의 원인은 연간 국내 생산량의 11%에 달하는 40만8천700t의 수입쌀 때문"이라며 "기후재난으로 농사짓기 어려운 현실이 더해지며 농민 삶은 절벽 앞에 놓여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정부에 농산물 과잉 수입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상복을 입고 추수한 벼를 든 채 기자회견을 한 이들은 이후 진주시청 앞에서 농업기술센터까지 차로 행진하는 퍼포먼스를 펼치기도 했다. 쌀 가격이 지난해보다 하락한 것과 관련해 경남 합천군 농민들이 정부에 쌀값 보장을 촉구했다.

합천농민단체 결의대회 [전국농민회총연행 합천군농민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전국쌀전업농합천군연합회와 전국농민회총연행 합천군농민회 등 합천지역 농민단체들도 이날 합천군청 앞에서 결의대회를 열고 정부에 쌀값 보장을 요구했다.

이들은 "정부는 이런 상황에도 쌀값 폭락 원인을 소비 부진 탓이라고 말하면서 미온적인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며 "올해 쌀 가격 하락 원인을 정부가 해마다 많은 쌀 수입을 하면서도 시장 격리가 의무화된 양곡관리법 개정안을 거부한 데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전체 농민의 60% 이상이 (쌀을) 재배하고 있고, 이들 농가 수입의 45% 이상을 책임지는 쌀농사가 망하면 농민은 죽음뿐"이라며 "정부는 생산비가 반영된 쌀값을 보장하고, 양곡관리법을 즉각 개정하라"고 덧붙였다.

단체 회원들은 결의대회에 트럭 35대를 동원해 군청 인근 약 3㎞를 도는 퍼포먼스를 벌였다.

이후 합천군의회에 자신들 요구를 담은 건의안을 전달했다.

home1223@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