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호 "인터넷 활용해 북 주민에게 통일의지 알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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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영호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민주평통) 사무처장은 인터넷을 활용해 한국의 평화통일 의지를 북한 주민들이 알도록 해야 한다고 4일 밝혔다.
태 처장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민주평통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평화적으로 통일을 이룩하려면 통일 주체인 북한 주민이 우리 대한민국의 평화통일 의지를 아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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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두 국가론 이론 정립 안 된 듯"
"외교관 자녀 사라져 부모 귀국하기도"
[서울=뉴시스] 남빛나라 기자 = 태영호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민주평통) 사무처장은 인터넷을 활용해 한국의 평화통일 의지를 북한 주민들이 알도록 해야 한다고 4일 밝혔다.
태 처장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민주평통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평화적으로 통일을 이룩하려면 통일 주체인 북한 주민이 우리 대한민국의 평화통일 의지를 아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인터넷,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활동을 통해서 한국 정부는 물론 국민들도 절대 북한과의 물리적 전쟁이나 충돌을 원하지 않고, 평화 애호적인 통일을 바라고 있다는 의지를 북한 주민들에게 잘 전달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북한 주민들에게 평화통일에 대한 기대감을 높여주는 것이 아주 중요하다"며 "3만4000명의 탈북민이 어떻게 정착했는지 스토리를 발굴해서 인터넷, SNS로 잘 보여줘서 북한 주민들이 평화통일에 대한 꿈을 키우고 두 체제 차이로 생기는 적대감을 점차 해소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이 길이 곧 평화통일로 다가가는 길"이라고 덧붙였다.
윤석열 대통령이 제시한 8·15통일독트린에 북한이 무반응으로 일관하는 이유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적대적 두 국가론'을 뒷받침할 논리가 부실한 탓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북한 내부에서도 두 개 국가론에 대한 내부 이론이 완성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며 "윤 대통령이 통일 화두를 던진 데 대해 북한이 반박하기 쉽지 않고, 당 내부에서 이론을 체계화하는 준비가 아직 되지 않은 것 같다"고 평가했다.
북한이 친북 재일동포 단체인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에 '두 국가론' 관련해서 명확한 설명 및 지침을 주지 못했다는 전언도 공개했다.
그는 "얼마 전 북한이 조총련에 보낸 지침과 관련해서 조총련계 원로들이 '어떻게 통일을 내려놓을 수 있느냐'고 중앙위원회에 여러 질문을 보냈는데, '평양에서 아무런 정책 방향적 설명문이 내려오지 않았기 때문에 현시점에서는 지시를 그대로 받아들이라'고만 전달받았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그는 "두 개 국가론을 화두로 던졌는데 세부계획도, 내부자료도 없고 해외에 보내는 추가적 해설집도 없는 것을 보면 이론적 정리가 끝나지 않은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해외에서 활동하는 북한 외교관 및 가족 탈북 추이와 관련해 "2곳 내지 3곳에서 자녀가 없어졌고, 부모는 그 사실을 알고 스스로 짐을 싸서 평양으로 돌아간 사례가 있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진행형이어서 어느 나라인지, 어떤 사건인지 (구체적으로) 밝히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밝다.
민주평통은 평화통일을 위한 대통령 자문기구다. 태 처장은 영국 주재 북한 대사관 공사로 있던 2016년 한국으로 망명했으며, 탈북민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차관급인 민주평통 사무처장으로 기용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sout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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