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의 저주` 벗어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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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미국의 제조업 부문의 경제지표가 기대보다 부진했던 것으로 밝혀지면서 '경기 침체 우려'에 다시 불을 붙었다.
9월 첫 거래일부터 대규모 약세를 보인 것은 '9월의 저주'와 함께 이날 발표된 공급자관리협회(ISM) 8월 제조업 구매자관리지수(PMI)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번 고용 지표가 예상보다 둔화했을 경우 시장 참여자들이 경기 침체에 무게를 둘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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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미국의 제조업 부문의 경제지표가 기대보다 부진했던 것으로 밝혀지면서 '경기 침체 우려'에 다시 불을 붙었다. 전 세계 증시는 물론 가상자산과 금, 유가까지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전문가들은 곧 발표되는 8월 고용보고서 결과에 따라 경기 침체에 대한 평가가 판가름 날 것으로 내다봤다.
4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나스닥지수가 전 거래일 대비 3.26% 급락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와 S&P500 지수 역시 각각 1.51%, 2.12% 하락하며 지난달 '블랙 먼데이' 이후 최악의 하루를 보냈다.
미국 주식시장 마감 이후 문을 연 아시아 시장도 약세를 벗어나지 못했다. 일본 닛케이지수는 4% 넘게 빠졌고, 코스피도 3.15% 내렸다. 홍콩 항셍지수와 중국 상해종합지수도 각각 1.3%, 0.63% 내렸다.
전통적으로 9월은 주식시장이 약세를 보이는 달로 꼽힌다. 팩트셋 리서치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S&P500의 월별 수익률이 가장 낮은 달이 9월이었다. 평균적으로 2.3%의 손실을 냈다. 이날 증시뿐 아니라 원자재와 가상자산까지 동반 약세를 보였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장중 2000달러가 일시에 빠지며 5만5000달러선까지 밀렸고, 12월물 금 선물 가격은 한때 온스당 2505달러까지 내려갔다. 지난달 22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2017년 이후 금값은 매년 9월 평균 3.2% 하락해 가장 약세를 보였다. 여름휴가 기간 트레이딩이 어려워 증시 변동성이 커져 방어적인 포지션을 취하기 위해 금을 매수했다. 9월 대거 매도하는 것이 최근 몇 년 동안 금값이 9월에 약세를 보이는 이유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9월 첫 거래일부터 대규모 약세를 보인 것은 '9월의 저주'와 함께 이날 발표된 공급자관리협회(ISM) 8월 제조업 구매자관리지수(PMI)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8월 제조업 PMI는 47.2로 시장 예상치(47.5)를 밑돌았다. 수치가 50보다 낮으면 경기 위축으로 해석된다. S&P글로벌이 발표한 8월 미국 제조업 PMI 역시 47.9로 위축 국면을 나타냈다.
이같은 지표들이 일제히 '경기 둔화'를 가리키며 지난달 일단락된 경기 침체 우려에 다시 불이 붙었다. 이같은 우려는 유가에도 영향을 미쳤다. 11월물 브렌트유는 전날 76달러에서 73.5달러까지 수직 하락했고, WTI유 10월물도 73달러에서 70달러까지 내려왔다.
전문가들은 '9월의 저주' 장기화 여부는 오는 6일 발표되는 미국 8월 비농업 부문 고용보고서가 결정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번 고용 지표가 예상보다 둔화했을 경우 시장 참여자들이 경기 침체에 무게를 둘 수 있다는 것이다. 김상훈 KB증권 리서치본부장은 "시장에서 계속 가지고 있던 불안감이 이번 지표를 빌미로 커지면서 조정이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며 "결국은 경기가 침체냐 아니냐인데 이번 주말 미국 고용보고서에서 결판이 날 것"이라고 말했다. 김남석기자 kn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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