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D리포트] 그리스 최악 가뭄…수몰 마을 드러나고 물고기 떼죽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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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서진 건물이 물에 반쯤 잠겨 있습니다.
최근 극심한 가뭄으로 저수지 수위가 30% 이상 낮아지면서 40년 넘게 물속에 있던 마을이 다시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디미트리스 지아노플로스/그리스 도리다시 시장 : 시간이 가면서 점점 더 강수량이 줄더니 약 한 달 반 전쯤 물에 잠겼던 마을이 처음 드러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스는 최근 몇 달 동안 극심한 가뭄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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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서진 건물이 물에 반쯤 잠겨 있습니다.
낡은 벽돌 더미부터 형태를 온전히 갖춘 건물까지, 저수지 곳곳에 마을의 흔적이 나타납니다.
1970년대 말 댐 건설로 수몰됐던 그리스 남부 칼리오 마을입니다.
최근 극심한 가뭄으로 저수지 수위가 30% 이상 낮아지면서 40년 넘게 물속에 있던 마을이 다시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디미트리스 지아노플로스/그리스 도리다시 시장 : 시간이 가면서 점점 더 강수량이 줄더니 약 한 달 반 전쯤 물에 잠겼던 마을이 처음 드러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스는 최근 몇 달 동안 극심한 가뭄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역대 최고' 기록을 세운 여름철 폭염까지 더해지면서 강과 저수지가 빠르게 말라붙고 있습니다.
[콘스탄티노스 제로디모스/주민(90세) : 저수지가 비어가고 있어요. 이건 아닌 것 같습니다. 전에는 물이 풍부해서 바닷가 같았어요. 그런데 지금은 다 말라붙었습니다.]
물고기도 떼죽음을 당했습니다.
그리스 중부 볼로스 항구 근처에서는 가뭄으로 강 수위가 급격히 낮아져 수백만 마리의 물고기가 폐사했습니다.
100톤 이상에 달하는 사체가 수거됐습니다.
[안나 마리아 파파디미트리우/그리스 테살리아 부지사 : 이런 현상을 가능한 한 빨리 끝내기 위해서 누구와도 협력할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그리스 당국은 물 부족 상황에 대비해 전체 인구의 3분의 1이 몰려 있는 아테네 근교 아티카 지역 주민에게 물 절약을 당부했습니다.
그리스를 비롯해 이탈리아와 스페인 등 남유럽 국가들은 전례 없는 폭염과 가뭄으로 식량 안보가 위협받고 있다며 물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공동 협력하기로 했습니다.
(취재 : 신승이, 영상편집 : 원형희,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신승이 기자 seungye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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