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日 영공·영해 주변 잇단 진입 이유는…"제1 도련선 방어 시험"

구자룡 기자 2024. 9. 4.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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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최근 일본 영해와 영공 인근에서 정찰 활동을 강화한 것은 '제1 도련선(島鏈線)'에 대한 미국과 일본의 방어 의지와 능력을 시험하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도쿄 국제기독교대 국제관계학 교수인 스티븐 나기는 남중국해에서 미국의 활동이 증가하고, 일본과 필리핀의 군사협정을 맺는 등 협력이 확대되는 것에 대한 대응으로 해석했다.

중국도 미국과 일본에 민감한 지역에서 활동을 늘릴 수 있고 늘릴 의지가 있다는 것을 미국과 일본 양국에 전달하려고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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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린 코 싱가포르 선임연구원 등, 최근 항행 움직임 분석
“지난달 정보수집기 첫 日 영공 침범, 전쟁 염두에 둔 설계”
미-일의 남중국해 등 활동 증가에 대한 대응이라는 해석도
중국이 외부로부터의 해양세력 진출을 막는 저지선이자 중국이 밖으로 진출하려는 것을 미국 등이 막는 기준선이기도 한 제1도련과 제2도련. (출처: 위키피디아) 2024.09.04.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중국이 최근 일본 영해와 영공 인근에서 정찰 활동을 강화한 것은 ‘제1 도련선(島鏈線)’에 대한 미국과 일본의 방어 의지와 능력을 시험하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지난달 31일 오전 6시께 중국 해군 측량함 1척이 일본 남부 가고시마현 구치노에라부섬 인근 영해에 진입해 약 2시간 동안 영해를 가로질렀다.

요미우리에 따르면 중국 해군 함정이 일본 영해를 침범한 것은 지난해 9월 이후 13번째다. 유엔 해양법 협약상 영해도 ‘무해통항권’이 있지만 측량 활동은 해당되지 않는다고 신문은 전했다.

더욱이 지난달 26일에는 중국군 Y-9 정보수집기 한 대가 일본 열도 서남부 나가사키현 단조군도 앞바다 영공을 2분 동안 침범했다.

일본 항공자위대 전투기가 긴급 발진하자 중국 정보수집기는 중국 본토 쪽으로 돌아갔다. 중국 군용기의 일본 영공 침범은 당시가 처음이었다.

3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싱가포르 S. 라자라트남 국제학대학원의 콜린 코 선임 연구원은 지난 10년 동안 중국은 “항해와 비행의 자유에 대한 자체적인 견해를 보여주려 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중국군이 일본 본토 상공까지 들어간 것은 미래의 전쟁 계획을 염두에 두고 설계된 것”이라고 말했다.

코 연구원은 “이러한 임무는 해당 지역의 미국, 일본 및 기타 동맹군 군사 활동에 대한 중요한 정보와 정보를 수집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말했다.

코 연구원은 “중국의 이러한 군사 활동은 전쟁 비상 계획에서 공격적 측면과 방어적 측면 모두를 고려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국 군사평론가 송중핑은 “미국과 일본도 중국 영해 근처에서 끊임없이 긴밀한 감시를 하고 있다”며 “일본 영해에 들어가지 않고 주변에서 감시를 하는 것은 매우 합법적”이라고 말했다.

도쿄 국제기독교대 국제관계학 교수인 스티븐 나기는 남중국해에서 미국의 활동이 증가하고, 일본과 필리핀의 군사협정을 맺는 등 협력이 확대되는 것에 대한 대응으로 해석했다.

중국도 미국과 일본에 민감한 지역에서 활동을 늘릴 수 있고 늘릴 의지가 있다는 것을 미국과 일본 양국에 전달하려고 한다는 것이다.

나기 교수는 “중국은 동중국해, 대만 주변, 남중국해에서 군사적 도발을 계속 확대하여 미-일 동맹의 대응 능력과 역량을 시험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제1 도련선’은 중국이 태평양으로부터의 오는 해양세력을 막는 저지선으로 설정한 것으로 일본∼류큐열도∼타이완섬∼필리핀∼말라카 해협으로 이어진다.

‘제1 도련선’을 미국에서는 중국의 해양 진출을 저지하는 선으로 간주하기도 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kjdrag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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