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환 “다른 역할 맡아도 박정희 톤, 배우로서 손해였지만‥”(근황올림픽)

박아름 2024. 9. 4. 15:4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박정희 전 대통령을 연기했던 배우 이창환이 근황을 공개했다.

1976년 MBC 공채 탤런트 8기로 데뷔한 이창환은 '제2공화국', '제3공화국', '제4공화국', '제5공화국'에서 박정희 전 대통령 역할을 맡아 싱크로율 100% 닮은꼴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사진=채널 ‘근황올림픽’ 영상 캡쳐
사진=채널 ‘근황올림픽’ 영상 캡쳐

[뉴스엔 박아름 기자]

박정희 전 대통령을 연기했던 배우 이창환이 근황을 공개했다.

9월 3일 유튜브 채널 '근황올림픽'에는 '[이창환을 만나다] 이 배우는 왜 사라졌던 걸까.. 박정희 대통령과 싱크로 100% 배우, 어렵게 만났습니다"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해당 영상에는 박정희 전 대통령을 연기한 배우 이창환과의 인터뷰가 담겼다.

1976년 MBC 공채 탤런트 8기로 데뷔한 이창환은 '제2공화국', '제3공화국', '제4공화국', '제5공화국'에서 박정희 전 대통령 역할을 맡아 싱크로율 100% 닮은꼴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이창환은 당시 박정희 전 대통령의 특징과 목소리 톤을 연구하고 또 연구해 최대한 실제와 비슷하게 구현해냈다. 이창환은 "그때 당시엔 거기에 완전히 빠져 있었다. 날 버렸던 거다"며 "뉴스에 박정희 전 대통령이 나오는 걸 보고 연습했다. 걸음걸이나 대중 앞에서 연설하는 톤을 틀어놓고 수시로 보고 음성 녹음도 테이프로 듣고 그랬다. 콧소리가 좀 나면서 딱딱 끊는 말투이고, 행동에도 조금 특징이 있다. 어깨를 약간 흔들면서 걸어야 했다. 처음엔 봤을 때 어색했는데 점점 가면서 많이 부드러워지고 닮아가더라"고 설명했다.

박정희 전 대통령 역할에 너무 빠져있던 탓에 일상생활에 제약도 있었다. 이창환은 "마음대로 행동을 못하겠고 평소 쾌활한 게 없어져 버렸다. 많이 자제했다. 친한 친구랑 어울릴 때만 노래방 가서 풀고 그랬다"고 회상했다.

뿐만 아니라 이미지 때문에 행사나 CF를 할 수 없어 부수적인 수입이 없었다고. 박정희 전 대통령뿐 아니라 '전원일기' 개똥아빠로도 활약했던 이창환은 수입에 대해선 "난 모르겠다. '전원일기' 22~23년 했으니까 봉급생활이고 안정됐다고 생각해야지. 자기 역할에 따른 수입이니까. 근데 그렇게 풍족한 생활은 아니었을 것이다"고 언급했다.

공백기가 있긴 했지만 이창환은 평생 연기만 한 배우다. 다른 직업은 가져보지 못했다는 이창환은 "배우로서 많이 아쉽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이창환은 "이창환 하면 박정희. 그래서 뭐 배역에서도 많은 지장이 있었다. 다른 역할을 하면 왜 자꾸 박정희 톤이 나오냐고 했다. 한동안 그런 소리를 들었다. 그것 때문에 다른 역을 못 맡는 것도 있었다. 코미디 같은 것도 해봤음 했는데 들어와야지 하는 거 아닌가. 그런 면에서는 연기자로서 손해다"고 털어놨다.

그럼에도 사람들이 알아봐주니 행복한 사람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이창환은 "연기에 대한 미련이 없다는 건 말이 안되고 내가 항상 해왔던 거라 계속 하고 싶다. 그런데 나이도 있고 역할이 끊기니까 그게 내 마음대로 되는 게 아니더라"며 적지 않은 나이에도 연기에 대한 열정을 드러냈다. 과거로 돌아가더라도 박정희 전 대통령 역할을 또 해볼 거라고도 했다.

끝으로 작은 딸이 결혼을 앞두고 있다는 딸바보 아빠 이창환은 "박정희 전 대통령을 연기한 것도 한 20~30년 지났는데 기억이 희미해질 때가 됐다. 젊은 분들은 모르시더라. 지금은 친구들과 당구도 치고 소소하고 평범한 삶을 살고 있다"고 평범하게 지내고 있는 근황을 전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뉴스엔 박아름 jamie@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en@newsen.com copyrightⓒ 뉴스엔.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뉴스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