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장 뚫은 아파트값…반포 ‘국민평형’ 55억원

이배운 2024. 9. 4.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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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값의 가파른 상승세에 힘입어 주요 지역 아파트에서 사상 최고가 거래가 잇따르고 있다.

서초구 반포동에서는 '국민 평형'(국평)으로 불리는 전용면적 84㎡ 아파트가 55억원에 팔렸다.

4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공개 시스템에 따르면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 원베일리는 지난 7월 18일 전용 84㎡가 55억원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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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평형 아파트 역대 최고가…평당 1억6000만원
아크로리버파크, 래미안퍼스티지도 신고가 이어져
[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서울 아파트값의 가파른 상승세에 힘입어 주요 지역 아파트에서 사상 최고가 거래가 잇따르고 있다. 서초구 반포동에서는 ‘국민 평형’(국평)으로 불리는 전용면적 84㎡ 아파트가 55억원에 팔렸다.
래미안 원베일리 (사진=삼성물산)
4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공개 시스템에 따르면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 원베일리는 지난 7월 18일 전용 84㎡가 55억원에 거래됐다. 이는 국민평형 아파트에서 나온 역대 최고 매매가다. 3.3㎡(평)당 가격으로 따지면 약 1억 6000만원이다.

지난 6월 7일 같은 단지 같은 면적이 49억 8000만원에 거래되면서 신고가 기록을 세웠는데, 1개월 만에 5억 2000만원 오른 가격에 팔리며 신고가 기록을 갈아치운 것이다.

반포동에서는 전용 84㎡ 위주로 신고가 거래가 잇따르고 있다. 래미안 원베일리 옆에 위치한 아크로리버파크에서는 전용 84㎡ 13층이 지난 6월 50억원에 계약이 체결되면서 국민평형 최초로 50억원대 거래 기록을 세웠다. 같은 단지의 전용면적 234㎡짜리 펜트하우스는 지난달 5일 180억원에 손바뀜했다.

2009년 입주 단지인 ‘래미안 퍼스티지’는 전용 84㎡ 17층이 지난 7월 24일 43억원에 팔리면서 2개월 만에 신고가 기록을 새로 썼다. 이는 직전 신고가인 지난 5월 31일의 거래가격보다 4억 6000만원 오른 가격이다.

지난 6월 20억 5000만원에 거래된 서초구 서초동 래미안서초스위트 전용 60㎡는 지난달 9일 21억 6000만원에 매매돼 신고가를 다시 썼고, 같은달 1일 강남구 도곡동 타워팰리스3차 전용244㎡도 1년만에 1억원 오른 68억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강북권 부촌 ‘한남동’이 포함된 용산구에서도 신고가 거래가 잇따르고 있다. 한남동 한남힐스테이트 전용130㎡는 지난달 6일 24억원에 거래돼 종전 최고가 23억원을 넘어섰다. 원효로4가 산호아파트 전용78㎡도 같은날 17억 5000만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상대적으로 오름세가 덜했던 이른바 노원·도봉·강북 지역에서도 신고가 거래가 속출하고 있다. 서울 도봉구 창동 ‘창동신도브래뉴1차 전용면적 121㎡는 지난달 12일 10억 1000만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기록했다. 이전 최고가인 2020년 8억 9900만원보다 1억 1100만원 올랐다. 아울러 노원구 상계동 ’한일유앤아이‘ 전용면적 114㎡도 같은달 10일 10억 4000만원에 거래돼 종전 신고가를 경신했다.

이처럼 서울 아파트 가격이 계속 상승하는 것은 서울 및 수도권 주택공급 축소 우려에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 등이 복합 작용한 결과라는 게 부동산 업계의 분석이다.

이배운 (edulee@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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