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여 마리의 고양이와 한 마리 개, 집주인의 '마당 공생'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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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아 힐링하우스'는 서울 도심을 떠나 이사한 전원주택 마당에서 고양이 가족과의 만남을 시작으로 8년 동안 30여 마리가 넘는 고양이와 한 마리 개, 그리고 반려인이 마당을 공유하며 지낸 풍경을 일러스트와 사진으로 채운 공생 포토에세이다.
"2024년 4월, 처음 본 고양이가 우리 집 마당에서 여유롭게 걸어다니고 있었다. 분명 처음 만난 사이인데, 나를 보고는 아는 척을 했다. 반려견 할리를 보고도 무서워하지 않고, 할리 이마에 박치기까지 하며 고양이 인사를 나눴다. 아무렇지도 않게 집 안으로 따라 들어와 다른 고양이들에게도 친한 척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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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아 힐링하우스
여자 둘이 살고 있습니다
오롯이 내 인생이잖아요
'미아 힐링하우스'는 서울 도심을 떠나 이사한 전원주택 마당에서 고양이 가족과의 만남을 시작으로 8년 동안 30여 마리가 넘는 고양이와 한 마리 개, 그리고 반려인이 마당을 공유하며 지낸 풍경을 일러스트와 사진으로 채운 공생 포토에세이다.
"2024년 4월, 처음 본 고양이가 우리 집 마당에서 여유롭게 걸어다니고 있었다. 분명 처음 만난 사이인데, 나를 보고는 아는 척을 했다. 반려견 할리를 보고도 무서워하지 않고, 할리 이마에 박치기까지 하며 고양이 인사를 나눴다. 아무렇지도 않게 집 안으로 따라 들어와 다른 고양이들에게도 친한 척을 했다."
책에는 미아 힐링하우스에 찾아온 고양이와 그곳에서 태어난 고양이들의 족보, 그들의 성별과 별이 된 고양이들 상세하게 담겨있다.
죽은 새끼를 입에 물고 마당에 찾아온 네로, 태어날 때부터 눈이 아파 안구를 적출해야 했던 모카, 전염병으로 고양이들이 별이 된 이후 마당에 선물처럼 찾아온 개 할리까지 저자의 마당은 상처 받은 반려동물들이 스스럼 없이 넘나들며 때론 저자의 돌봄을 받고 때론 다시 야생으로 돌아가기도 한다. 동물과 사람이 함께하는 '공생'의 의미를 일상 속에서 담아냈다.
박미아 지음 | 상상출판 | 232쪽
2024년 여름 <뉴욕 타임스>에 한국의 두 여성 작가이자 팟캐스터들의 이야기가 집중조명됐다. 결혼도 혈연도 아닌 동거 형태로 '조립식 가족(DIY FAMILY)'을 이루어 살아가며 목소리를 내는 김하나, 황선우 작가는 한국 가족구조의 지각변동을 상징하는 인물로서, 또 전통이나 구습에 얽매이지 않고 스스로 새로운 삶의 형식을 개척하며, 동 시대 여성들에게 영향력을 발휘하는 작가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화제를 모은 '여자 둘이 살고 있습니다'는 두 저자의 새 에세이들과 미공개 사진들을 더한 개정판이다.
자취와 독신 사이, 혼자도 결혼도 아닌 삶을 꿈꾸던 두 여성은 더 나은 주거 조건과 안정적인 동거인을 찾던 중 서로가 기막히게 잘 맞는 친구임을 발견하고 '플라타너스의 바다가 눈 아래 일렁이는 멋진 아파트'를 구해 함께 살아가기로 한다.
분자 가족을 꿈꾸던 이들은 서로 비슷하고 잘 맞을 줄 알았지만 동거에 들어가는 순간 전혀 다른 성향과 라이프 스타일로 이사 첫날부터 대혼란에 빠진다.
여자 둘, 그리고 각자 키우던 두 마리의 고양이들까지 한 지붕 아래 여자 둘 고양이 넷이 분자식으로 살아가면서 이들의 삶엔 예기치 못한 좌충우돌과 격동의 사건들이 드라마처럼 펼쳐진다.
너무도 다른 외향인과 내향인이 좌충우돌 또는 오순도순 부대끼며 살아가는 이 조립식 가족의 이야기는 오늘날의 전통적 가족 해체를 거쳐 새로운 가족 결합이 주는 의미를 생각하게 한다.
김하나·황선우 지음 | 이야기장수 | 320쪽
40대에 이르러 인생의 터닝 포인트를 찾았고, 70대가 되어도 매일 설레는 삶을 살 수 있다고 말하는 두 사람이 있다.
콘텐츠 기획자와 크리에이터로 만나 '연령주의'의 장벽을 허물고 '산뜻한 나이 듦'의 서사로 단숨에 주목을 받은 유튜브 '밀라논나' 채널의 이경신(경신)과 장명숙(논나) 두 저자가 '오롯이 내 인생이잖아요'를 출간했다.
자신과 타인을 존중하고 즐겁게 살아가는 방법'을 궁리한 인생 탐구서이자 '햇빛은 찬란하고 인생은 귀하니까요' 이후 3년 만에 펴낸 책이다. '나만 생각하며 내 마음대로 살자'가 아니라 '남에게 해를 끼치지 않으며 내가 원하는 바를 이루며 살자'는 뜻이 담겨 있다.
저자들은 최대한 키워야 할 '자기 존중감'뿐 아니라 최소한 지켜야 할 '타자 존중감'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내가 타인을 자유롭게 해야 나도 자유로울 수 있다는 것이다.
인간과 인생에 대한 물음이 담긴 이 책은 '인문학'(人問學)을 바탕으로, '나를 어떻게 호강시킬까 궁리'하는 '주관학'(主觀學)에서 그 해답을 찾고자 한다. 기 존중이 타자 존중으로, 공동체 존중으로 이어지기를 꿈꾸며.
장명숙·이경신 지음 | 김영사 | 32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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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김민수 기자 maxpress@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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