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 나도 산다”…판매량 되레 껑충 뛴 이 브랜드, 무슨 매력 있길래

박소라 기자(park.sora@mk.co.kr) 2024. 9. 4.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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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화재에도 불구하고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8월 판매가 전월 대비 2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기차 판매는 반토막 났지만 내연기관차 판매가 이를 상쇄하고도 남을만큼 늘어난 결과다.

화재로 브랜드 평판에 치명타를 입은 벤츠코리아의 8월 판매가 급락할 것이라는 우려와 달리 선방한 것은 신형 E클래스 등 내연기관차 판매가 급증한 결과다.

폭스바겐은 전기차 ID.4 할인 확대 영향으로 판매량이 전월 대비 72% 큰 폭으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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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 화재사고에도 판매 늘어
8월 21% 증가한 5286대
전기차 판매는 ‘반토막’
벤츠 E클래스 풀체인지 <벤츠>
인천 화재에도 불구하고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8월 판매가 전월 대비 2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기차 판매는 반토막 났지만 내연기관차 판매가 이를 상쇄하고도 남을만큼 늘어난 결과다. 한국인의 유별난 ‘삼각별(벤츠로고) 사랑’을 보여주는 결과라는 분석이다.

4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가 발표한 수입 승용차 신규 등록 자료에 따르면 벤츠코리아는 8월 총 5286대를 판매했다. 전월 대비 판매대수를 21% 늘렸다. 이번 자료는 벤츠 화재 이후 처음 나온 수입차 판매 수치다.

같은 기간 BMW코리아는 5880대를 판매해 전달 대비 7.8% 감소했지만 수입차 1위를 유지했다. 지난달 주력 차종인 5시리즈 공급이 원활치 않았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화재로 브랜드 평판에 치명타를 입은 벤츠코리아의 8월 판매가 급락할 것이라는 우려와 달리 선방한 것은 신형 E클래스 등 내연기관차 판매가 급증한 결과다. 벤츠 E-클래스는 8월 2237대 판매되며 수입차 중 가장 많이 판매된 차에 등극했다.

벤츠코리아 전기차 판매는 반토막 났다. 특히 불이 났던 벤츠 EQE 판매 감소가 두드려졌다.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벤츠 EQE 지난달 신규 등록 대수는 39대로 작년보다 300대 감소했다. 또 다른 벤츠 전기차 모델인 EQA도 지난달 전달보다 52.2% 줄어든 43대가 판매됐다. 고급 모델인 EQS 판매는 26.3% 감소한 28대를 기록했다.

한편, 벤츠 차량 소유자들은 잘못된 배터리 제조사 정보를 전달받았다며 한국소비자원에 피해 구제를 신청한 것으로 이날 알려졌다.

8월 수입차 판매량 3~5위는 테슬라(2208대), 폭스바겐(1445대), 렉서스(1355대)가 차지했다.

폭스바겐은 전기차 ID.4 할인 확대 영향으로 판매량이 전월 대비 72% 큰 폭으로 늘었다. 볼보코리아는 1245대로 6위, 아우디는 1010대로 7위를 기록했다.

8월 수입차 전체 신규 등록은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4.7% 줄어든 2만 2263대를 기록했다.

연료별로는 가솔린차(-45.3%)와 디젤차(-54.5%) 등록 대수가 감소한 반면 하이브리드차는 47.7% 급증한 1만141대를 기록했다.

테슬라를 제외한 8월 수입 전기차 등록 대수는 1907대로, 전년 동기(2926대) 대비 34.8% 감소했다. 전기차 캐즘과 화재 등이 시장을 크게 위축시켰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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