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스파이 의혹' 필리핀 전 시장, 해외 도피 한 달 만에 인니서 체포
김영아 기자 2024. 9. 4. 15:36
▲ '중국인 간첩' 의혹을 받는 앨리스 궈 필리핀 밤반시 시장
필리핀에서 중국인이면서 필리핀인으로 속여 '중국인 간첩' 혐의를 받다가 해외로 달아난 소도시 전직 시장이 인도네시아에서 붙잡혔습니다.
필리핀 당국은 4일(현지시간) 필리핀 북부 루손섬 타를라크주 밤반시의 앨리스 궈(35·여) 전 시장이 인도네시아에서 검거됐다고 발표했습니다.
법무부는 성명에서 궈 전 시장이 이날 새벽 1시 30분쯤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 인근에서 체포됐으며, 현재 인도네시아 경찰 당국에 붙잡혀 있다고 밝혔습니다.
하이메 산티아고 NBI 국장도 궈 전 시장의 체포 사실을 확인하고 궈 전 시장이 필리핀으로 송환되면 그동안 제기된 혐의에 따라 기소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궈 전 시장은 필리핀에서 '범죄 소굴'로 악명 높은 중국계 온라인 도박장과 유착해 불법 입국 알선 등 범죄에 연루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특히 범죄 활동 수익금 우리 돈 약 23억 8천만 원 이상을 돈세탁한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궈 전 시장은 10대 시절 궈화핑이라는 중국인 신분으로 필리핀에 입국한 뒤 필리핀인으로 '신분 세탁'을 했으며, 중국을 위해 일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지난 5월부터 필리핀 상원의 조사를 받아왔습니다.
궈 전 시장이 상원의 출석 요구에 여러 차례 불응하자 당국은 체포 영장을 발부하고 심각한 위법 행위를 이유로 시장직에서 직위 해제했습니다.
그러나 궈 전 시장은 지난 7월 해외로 몰래 달아나 말레이시아·싱가포르·인도네시아를 돌아다니다가 이번에 붙잡혔습니다.
(사진=필리핀 매체 인콰이어러 홈페이지 캡처, 연합뉴스)
김영아 기자 youngah@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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