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복 나선 러, 우크라 군시설 공습…51명 사망·219명 부상
[앵커]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동부 군 교육시설을 공습해 최소 51명이 숨지고 200명이 넘는 부상자가 발생했습니다.
최근 우크라이나군이 드론을 이용해 러시아 기간시설을 잇따라 공격하고 있는 데 대해 본격적인 보복전에 나선 것으로 보이는데요.
이준삼 기자입니다.
[기자]
우크라이나 동부 폴타바에 위치한 군 교육시설.
러시아군 공습을 받은 8층 건물 외벽이 완전히 무너져 내렸습니다.
폴타바주 당국은 주거용 건물 10채가 피해를 봤고, 최대 18명이 건물 잔해에 매몰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우크라이나 언론들은 이번 공격으로 최소 51명이 숨지고 219명이 다쳤다고 보도했습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공습 경보가 울린 직후 사람들이 대피하는 도중 미사일이 떨어졌다며 "야만적"이라고 비난했고, AP 통신은 이번 공습이 2022년 2월 개전 이래 가장 많은 사망자를 낸 공격 중 하나라고 평가했습니다.
폭격을 맞은 시설들은 통신·전자 분야 장교와 드론 조종사를 양성하는 곳으로, 며칠 전 전개된 우크라이나군의 러시아 기간시설 공격에 대한 보복적 성격이 짙어보입니다.
우크라이나군은 현지시간 1일 드론 150대 이상을 동원해 러시아 모스크바와 트베리의 전력·정유시설을 공격한 바 있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 우크라이나 대통령> "수사 당국과 국방부가 이 비극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러시아는 탄도미사일 2발로 이번 공격을 감행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또 러시아가 반드시 대가를 치르게 될 거라고 경고하며, 서방 국가들을 향해 러시아 본토를 타격할 수 있도록 장거리 무기 사용 제한을 해제해 줄 것을 거듭 요구했습니다.
다음 주 유엔총회 참석을 위해 미국을 찾는 젤렌스키 대통령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만나 이 문제를 두고 다시 한 번 담판을 벌일 것으로 관측됩니다.
영국 시사주간 이코노미스트는 "바이든이 퇴임하기 전 새로운 접근법을 택하도록 설득할 마지막 기회가 젤렌스키에게 주어졌다"고 평가했습니다.
연합뉴스 이준삼입니다. (js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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