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스 "네타냐후냐 인질 석방이냐…양자택일하라"
[앵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향해 네타냐후와 인질 석방 가운데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스라엘에 일부 무기 수출을 금지한 영국을 비난하며 강경 입장을 고수했는데요.
미국은 양측 모두 유연성을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윤석이 기자입니다.
[기자]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내 군사작전 중단을 직접 요구했습니다.
하마스 '알카삼 여단'의 아부 우베이다 대변인은 현지시간으로 2일 "협상이 아닌 군사적으로 압박하는 네타냐후의 고집은 인질들의 죽음을 의미한다"고 주장했습니다.
하마스 정치국 위원 사미 아부 주흐리는 "이스라엘인들은 네타냐후와 협상 타결 사이에서 선택을 해야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지난달 31일 살해된 인질 6명 가운데 1명의 생전 모습을 추가로 공개하며 심리전 공세를 강화했습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주요 동맹 가운데 처음으로 일부 무기 수출을 금지한 영국을 맹비난하며 강경 입장을 고수했습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영국의 "수치스러운 결정은 하마스 격퇴라는 이스라엘의 결의를 바꾸지 못한다"고 비판했습니다.
<존 힐리 / 영국 국방장관(현지시간 3일)> "우리는 350개 부품 중 30개에 대한 수출 허가를 정지했습니다. 그러나 이스라엘과 함께하겠다는 결의는 여전히 확고하고 절대적입니다."
미국은 신와르 등 하마스 지도자 6명을 테러 혐의로 기소하며 이스라엘에 힘을 실었습니다.
<메릭 갈런드 / 미 법무장관(현지시간 3일)> "오늘, 법무부는 야히야 신와르와 하마스의 다른 고위 지도자들에 대한 기소를 공개했습니다."
이들은 지난해 10월 7일 하마스의 기습 테러를 설계하고 지원한 혐의를 받습니다.
미국은 다만 이제 휴전 협상을 매듭 지어야할 시간이라며 양측에 유연한 자세를 촉구했습니다.
<매슈 밀러 / 미 국무부 대변인(현지시간 3일)> "궁극적으로 합의를 마무리하려면 양측이 유연성을 보일 필요가 있습니다. 안 된다고 할 이유보다는 '좋다'라고 할 이유를 찾을 필요가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윤석이입니다. (seokyee@yna.co.kr)
#이스라엘 #하마스 #미국 #가자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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