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대학병원 5곳에 군의관 투입…정부 브리핑
[박민수 / 보건복지부 2차관]
250명 중 15명은 의료인력이 시급히 필요한 집중관리대상 의료기관 5곳에 오늘 배치됩니다. 배치 기관 및 인원수는 강원대병원 5명, 세종충남대병원 2명, 이대목동병원 3명, 충북대병원 2명, 아주대병원 3명입니다.
강원대병원, 세종충남대병원, 이대목동병원은 일부 응급실 운영을 축소한 곳이며 충북대병원과 아주대병원은 지역의 전체적인 의료역량을 고려했을 때 시급히 인력의 충원이 필요한 곳으로 판단했습니다.
추가 235명도 응급의료를 중심으로 필요한 의료기관에 9월 9일까지 배치할 예정입니다. 건대충주병원의 경우 지역 내 충주의료원의 공중보건의를 파견하여 보강하고 중증환자는 충북대병원 군의관 보강을 통해 환자를 분산 수용할 예정입니다.
오늘 브리핑은 첫째, 전반적인 응급의료 여건. 둘째, 후속진료 역량 관련 설명. 셋째, 응급의료현황 및 정부의 조치 상황의 순서로 말씀드리겠습니다. 전반적인 응급의료 여건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2월부터 비상진료체계가 지속됨에 따라 한정된 인력으로 중증환자를 최우선으로 진료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이에 의료진의 이탈, 피로도 심화로 일부 응급의료기관이 부분운영을 실시하는 등 평상시보다 어려운 상황입니다.
정부는 한정된 의료인력을 가장 긴급하고 필요한 곳에 최우선으로 배치하여 필수의료 역량을 유지시키는 각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환자의 곁에서 헌신하시는 의료진분들의 노고가 있기에 응급의료를 비롯한 비상진료상황이 중증, 긴급한 환자를 중심으로 유지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오늘은 후속진료 역량과 관련해 입원, 수술, 중환자 진료의 전반적 상황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먼저 중앙응급의료센터 종합상황판에 표출된 권역과 지역응급의료센터의 후속진료 가능 여부 분석 결과, 9월 3일 기준 27개 질환별 진료 가능한 의료기관은 평균 103개소로 전일 대비 1개소 증가했습니다.
이는 평시 109개소 대비 6개소가 감소한 수치입니다. 전공의 비율이 높았던 상급종합병원을 비롯한 수련병원은 전공의 이탈 후 평균적인 진료역량이 축소되어 전반적으로 진료량이 줄어든 것이 사실입니다.
환자분들도 대형병원이 아닌 근처 종합병원을 이전보다 많이 이용해 주신 덕분에 상급종합병원과 종합병원을 전체적으로 고려한 진료 양은 큰 변화가 없다는 점을 말씀드립니다.
대학병원은 인력 이탈로 교수님들이 우려하고 피부로 느끼는 위기감이 크다는 점을 잘 알고 있으나 종합병원 등에서 인력을 충원하여 대응하고 있어 전체 의료체계가 유지되고 있습니다.
다만 기존 응급의료센터가 주로 대학병원들인 점, 충원된 종합병원이 대학병원 수준의 응급의료 기능을 다 갖추지는 않은 점 등으로 인해 전반적인 응급의료 대응 역량에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관련하여 세부적으로 진료량 통계를 말씀드리겠습니다. 일반 입원의 경우입니다. 평시인 2월 1주 기준, 상급종합병원은 3만 3000명, 종합병원은 6만 3000명으로 총 9만 6000명 수준이었으나 최근 8월 5주 기준, 상급종합병원은 2만 5000명으로 줄어든 데 비해 종합병원은 6만 9000명으로 늘어나 총 9만 4000명 수준으로 평시 수준과 유사합니다.
중환자실 입원의 경우 평시인 2월 1주 기준 상급종합병원은 3300명, 종합병원은 4000명으로 총 7300명 수준이었으나 최근 8월 4주 기준 상급종합병원은 2900명으로 줄어든 데 비해 종합병원은 4200명으로 늘어나 총 7100여 명 수준으로 역시 평시와 유사한 수준입니다.
현재 비상진료 상황이지만 상급종합병원 등 대형병원은 중증환자 진료에 역량을 집중하고 중등증 이하 환자는 2차 종합병원 등으로 분산하여 대응한 결과, 전체적으로 평상시와 유사한 입원량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또한 이는 의료계에서 주장해 온 바람직한 의료전달 체계에 부합하는 방향으로써 상급종합병원 구조전환 시범사업 등을 조속히 추진하여 현장에서 더욱 원활하고 안정적으로 유지될 수 있도록 할 예정입니다.
다음으로 응급의료 현황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첫째, 응급실 운영 현황입니다. 전체 409개의 응급실 중 24시간 운영하는 응급실은 405개소입니다. 또한 409개소 중 6.6%에 해당하는 27개소는 병상을 축소하여 운영 중에 있습니다.
응급의료기관 병상은 5925개로 어제와 동일하며 평시인 2월 1주 6069개의 97.6%에 해당합니다. 둘째, 인력 현황입니다. 전국 응급의료센터 180개소의 응급의학과 전문의는 지난해 12월 1504명이며 올해 9월 2일 기준 1577명으로 105% 수준입니다.
올 2월부터 시작된 비상진료체계 유지를 위해 정부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것은 중증응급 분야에 한정된 의료역량을 최대한 집중하는 것이었습니다. 그간 정부는 중증응급 진료 관련 수가의 개선, 인건비 직접 지원 등을 통해 응급의료 인력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을 기울여왔습니다.
다만 어제 브리핑에서도 말씀드렸듯이 응급실에서 근무하던 전공의 및 일반의 90% 이상 이탈한 상황으로 이전에 비해 전체적인 응급실 의료인력은 부족한 실정입니다. 이에 정부는 집중관리가 필요한 응급의료기관에 1:1 전담관을 배치해 현장상황을 매일 모니터링하는 등 응급의료 체계 유지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셋째, 응급실 내원 환자수입니다. 응급실에 내원하는 경증환자는 줄어들고 있는 추세입니다. 케이타스 4 내지 5에 해당하는 경증과 비응급 환자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8월 3주 비상진료상황 이후 최고치인 하루 평균 8541명으로 늘었다가 지난주 8월 5주에 6967명으로 감소했습니다.
9월 2일 기준으로도 케이타스 4 내지 5 내원 환자는 6986명으로 지난주 평균과 비슷한 수준이며 평시 8285명 대비 84% 수준입니다. 넷째, 집중관리 응급의료기관 현황입니다. 9월 4일 기준 응급실을 부분 운영 중단하거나 중단 예정인 병원은 총 5곳입니다.
건국대충주병원, 강원대병원, 세종충남대병원, 이대목동병원 4곳은 어제 말씀드린 것과 같은 상황입니다. 순천향천안병원은 권역응급의료센터는 24시간 운영 중이나 소아, 응급의료센터는 주 3회 주간만 진료합니다.
해당 병원은 소아응급 전문의를 채용 중이며 조속히 소아응급의료센터를 정상 운영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지속적으로 개별의료기관과 긴밀하게 소통하여 응급을 포함한 필수의료인력 유지를 위해 필요한 모든 지원을 과감하게 추진하겠습니다.
비상진료 상황이 장기화되면서 현재의 의료상황에 대해 많은 우려의 목소리가 있는 것을 정부도 잘 알고 있습니다. 지금 이 시간에도 묵묵히 환자 곁을 지키고 계신 의사, 간호사 등 현장 의료진의 노고와 헌신에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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