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질 영상 공개 연일 ‘여론전’…네타냐후 ‘강공 의지’ 재확인
[앵커]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가 연일 인질들의 생전 영상을 공개하며 심리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내외부의 휴전 압박 속에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자국에 대한 무기 수출 일부 중지 조치에 나선 영국을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김경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달 말 시신으로 발견된 이스라엘 인질 6명 중 한 명의 생전 모습을 담은 영상이 추가 공개됐습니다.
2분 30여 초 길이의 영상에서 이 남성은 집에 돌아가고 싶다며 가족에게 안부를 남기면서, 이스라엘 정부의 구출 실패를 비판했습니다.
[오리 다리노/하마스 인질/지난달 사망 : "정부와 네타냐후 총리는 지난 10월 7일(하마스 침공)에 실패했다. 우리를, 시민들을 보호하는 것에 실패했다."]
하마스는 어제 인질 6명이 차례로 이름과 거주지 등을 말하는 영상과 이 중 여성 1명의 발언을 공개한 데 이어, 이틀째 생전 영상을 공개하며 여론전에 나선 겁니다.
일부 유족들이 충격적인 심리 테러 동영상이라 비난했고,인질 동영상 제작은 전쟁 범죄라는 지적이 잇따랐지만 하마스는 추가로 나머지 4명의 영상도 공개할 걸로 현지에선 보고 있습니다.
충격에 빠진 이스라엘에서는 수많은 애도 인파 속에 희생자들의 장례가 치러지고 있습니다.
[레이첼 골드버그-폴린/사망 인질 어머니 : "네가 살아서 돌아올 거라 확신했지만 그러지 않았단다. 이제 더는 너를 걱정할 필요가 없구나. 네가 이젠 위험에 놓이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됐으니까."]
이런 가운데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하마스에 대한 강공 의지를 바꿀 뜻이 없음을 거듭 밝히고 있습니다.
영국이 이스라엘에 대한 무기 수출 일부를 중지한 것에 대해서도 네타냐후 총리는 하마스가 이스라엘 인질을 살해한 며칠 뒤에 나온 조치라고 지적하면서 수치스럽고 잘못된 결정이라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KBS 뉴스 김경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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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수 기자 (bada@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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