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경기 둔화 우려 재점화…엔비디아 9.5% 급락
[앵커]
미국 증시는 역사적으로 9월에 약세를 면치 못했는데요.
우리 시각으로 오늘 새벽 뉴욕 증시는 엔비디아가 9% 넘게 폭락하면서 3대 지수 모두 급락세로 마감했습니다.
특히 미 법무부가 엔비디아에 반독점 조사 관련 소환장을 보냈다는 소식까지 알려지면서 향후 기술주를 중심으로 증시 전망도 불투명해지고 있습니다.
금철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미국 9월 증시 첫 거래일에 3대 지수가 모두 급락세로 마감했습니다.
특히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은 3퍼센트 넘게 하락했습니다.
8월 미국 제조업 지표가 47.2로 전문가 전망치인 47.5를 밑돌면서 시장 심리를 얼어붙게 만든 게 시발점이 됐습니다.
제조업 지표가 50보다 높으면 경기는 확장 국면, 낮으면 위축 국면으로 보는데, 현재 다섯 달 연속 위축 국면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멜리사 브라운/심코프 투자담당 이사 : "ISM(제조업관리지표) 조사 결과가 실망스러웠고 우리가 예상보다 연착륙 또는 경기 침체에 더 가까워졌다는 것을 시사하는 것 같습니다."]
AI의 대표주자인 엔비디아가 9퍼센트 넘게 떨어지면서 지수 하락을 부추겼습니다.
여기에 미국 법무부가 엔비디아를 상대로 반독점 조사 관련 소환장을 보냈다는 소식까지 전해지면서 엔비디아의 독주와 기술주 상승이 멈출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엔비디아의 시가총액은 하루 동안 2천7백억 달러가 증발하며 미 증시 역사상 하루 동안 가장 많은 시가총액 손실을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월가의 대표적 강세론자 가운데서도 추가 하락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톰 리/펀드스트랫 창업자/증시 강세론자 : "저는 7~10% 정도 하락할 거로 생각합니다. 올해 이미 7%의 조정을 두 번이나 겪었기 때문에 투자자들의 인내심을 시험하고 있습니다."]
만약 미국의 고용지표와 실업률까지 나쁘게 나올 경우 9월 증시의 하락 폭은 더 깊어질 수 있을 것이란 분석입니다.
KBS 뉴스 금철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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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철영 기자 (cyku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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