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업계 불황 속 2억 원 성과금…양산시민택시협동조합 경영 주목

김성룡 기자 2024. 9. 4.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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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적으로 택시업계가 경영난을 겪는 가운데  경남 양산에서 2억 원의 연말 성과금을 지급하는 업체가 등장해 주목받는다.

4일 양산시민택시 등에 따르면 이 회사는 올해 말 기사 등 직원에게 2억 원 상당의 성과금을 지급하기로 하고 준비 중이다.

출범한 지 2년도 안된 업체가 업계의 전반적인 경영난 속에서 거액의 성과금을 지급하는 것은 양산은 물론 전국적으로도 드문 사례다.

양산시민택시의 성과금 지급은 다른 업체와 차별화된 독특한 경영 방식의 발로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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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범 2년 안돼 연말 지급 예정…경영진 최저임금으로 경비 절감
전국적으로 택시업계가 경영난을 겪는 가운데  경남 양산에서 2억 원의 연말 성과금을 지급하는 업체가 등장해 주목받는다. 주인공은 2023년 3월 지역에서 첫 출범한 양산시민택시협동조합이다.
앙산시민택시협동조합 사무실에사 한 기사가 택시를 살펴보고 있다. 양산시민택시 제공

4일 양산시민택시 등에 따르면 이 회사는 올해 말 기사 등 직원에게 2억 원 상당의 성과금을 지급하기로 하고 준비 중이다. 양산시민택시는 경영난을 겪던 동성택시를 노사합의로 노조 측에서 인수해 협동조합택시로 새롭게 출발했다. 출범한 지 2년도 안된 업체가 업계의 전반적인 경영난 속에서 거액의 성과금을 지급하는 것은 양산은 물론 전국적으로도 드문 사례다. 

업체 측은 무사고자 등에게 성과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기사 등 전체 조합원이 70여 명 임을 감안할 때 사고 다발자 등을 제외하면 조합원 1명이 받는 성과금은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양산시민택시의 성과금 지급은 다른 업체와 차별화된 독특한 경영 방식의 발로로 평가된다. 이 업체는 협동조합의 특성을 살려 개인택시 형태로 운영하면서 쓸데없는 경비를 최대한 줄인다. 운영위원장과 이사장 등 경영진은 최저임금만 받는다. 또 조합원이 배 이상 늘어나  출자금 등으로 회사 부채 8억 원을 조기에 갚아 매달 금융기관에 내야 하는 원금과 이자 등 500만~1000만 원을 절감했다. 여기에다 종전 사주와 협의해 사무실 임대료를 월 500만 원에서 150만으로 낮춰 지출을 크게 줄였다.

이와 더불어 교통사고 다발자나 승차거부 및 불친절자 등에 대해서는 벌점을 부과해 일정 점수를 넘어서면 퇴출하도록 하는 엄격한 신상필벌제를 시행한다.  교통사고 다발자는 블랙박스 사고영상을 통한 즉각적인 재발 방지 교육을 하고 신입 기사에게는 일정 기간 운행 중 연수를 의무적으로 실시한다.

이로 인해 자연스레 기사 물갈이가 되면서 교통사고가 줄고 수입이 늘어나 안정적 경영 기반이 구축되면서 매월 1500만  원가량의 수익이 보장돼 성과급을 줄 수 있게 됐다.

박정선 양산시민택시 운영위원장은 “협동조합 택시의 특성을 잘 살리면 경영난에 빠진 택시업계를 살리는 회생 모델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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