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박찬대 연설에 "프레임 정치"·"선전 선동" 비판

윤선영 2024. 9. 4.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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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은 4일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의 교섭단체 대표 연설을 놓고 '프레임 정치', '선전 선동'이라고 날을 세웠다.

곽규택 수석대변인은 이날 낸 논평에서 "박 원내대표의 교섭단체 대표 연설은 기승전 대통령이었고 정부여당에 대한 비난으로 점철된 남탓 연설"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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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4일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교섭단체 대표 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국민의힘은 4일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의 교섭단체 대표 연설을 놓고 '프레임 정치', '선전 선동'이라고 날을 세웠다.

곽규택 수석대변인은 이날 낸 논평에서 "박 원내대표의 교섭단체 대표 연설은 기승전 대통령이었고 정부여당에 대한 비난으로 점철된 남탓 연설"이라고 비판했다.

곽 수석대변인은 "국회가 민생을 해결해야 한다는 것에는 국민의힘도 적극 공감하지만 민생 회복과 국회 정상화의 첫걸음은 민주당이 그간 보인 입법 폭주에 대한 반성이 우선"이라며 "평범한 시민 눈높이라면서 거대 야당의 의회 폭거를 정당화하고 국민에게 위임받은 입법권 남용에 대한 최소한의 견제에 대해 대통령의 헌법유린으로 치부한 것은 심히 유감"이라고 말했다. 이어 "여전히 친일 운운해가며 독도 지우기 프레임 씌우는 것도 언제까지 프레임 정치에 사로잡혀 있을지 안타깝기만 하다"며 "민생을 살리겠다면서 민생을 파탄 내는 '13조 현금살포법'을 통과시키겠다고 하고 기업의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면서 '불법파업 조장법'을 밀어붙인 건 양두구육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곽 수석대변인은 "반대를 위한 반대는 공허한 외침일 뿐"이라며 "말로는 민생, 협치를 운운하면서 대통령 탓, 여당 탓만 하는 것은 책임 있는 야당의 자세가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곽 수석대변인은 "헌법 정신 회복은 대통령이 아니라 거대 야당에 적용돼야 한다"며 "위기의 시대, 민생을 생각하는 공당이라면 입법부의 일원으로서 헌법에 걸맞은 품위와 태도로 국민의 오늘과 내일을 생각해 주길 바란다"고 일침을 가했다.

박준태 원내대변인도 논평을 내고 "협치하자던 야당의 진정성을 의심케 했다"며 "거대 야당의 본분은 망각하고 모든 책임을 정부여당에 돌린 무책임한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박 원내대변인은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은 사실에 부합하고 진실에 바탕을 둬야 하는데 출처와 근거가 미약한 내용을 사실인 듯 유도하며 정치 공세와 선전 선동을 이어갔다. 사실상 협치를 걷어차겠다는 선언이나 다름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원내대변인은 "'헌법 수호 책무가 있는 대통령이 헌법을 부정한 인사를 공직에 임명하는 반헌법적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는 주장이 대표적 사례"라며 "친일 프레임으로 대통령의 인사권을 형해화한 부분 역시 의회에서 언급하기에 부적절한 발언"이라고 문제 삼았다. 또 "독도 조형물이 사라진 것을 놓고 대통령의 헌법 준수를 꾸짖는 부분은 차라리 코미디에 가깝다"며 "'검찰 독재와 국회 무시로 인해 민주주의가 위기를 맞고 있다'고도 지적했는데 이재명 대표를 지키려는 민주당의 의회 독재야말로 가장 악성이자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핵심 요인임을 모르는 국민이 없다"고 쏘아붙였다.

박 원내대변인은 "그나마 실체 없는 계엄령을 언급하지 않은 것은 평가할만하다"며 "그러나 이미 언급한 계엄령에 대한 사과와 성찰이 빠진 부분은 유감이 아닐 수 없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박 원내대표의 연설 제목인 '위기의 시대 헌법으로 돌아가자'는데는 전적으로 공감한다"며 "위기의 시대, 위기를 맞은 민주당은 반드시 헌법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촉구했다.윤선영기자 sunnyday72@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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