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비 세 차례나 올려줬는데 또”…장위4구역 사업중단 위기

조성신 매경닷컴 기자(robgud@mk.co.kr) 2024. 9. 4.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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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재건축·재개발 등 도시정비사업장에서 공사비 증액 여부를 놓고 조합과 시공사 간 이견 차이가 좀처럼 좁혀지지 않고 있다.

4일 도시정비업계에 따르면 GS건설은 최근 서울 성북구 장위4구역(장위자이 레디언트) 재개발 조합에 공사비를 올려주지 않을 경우 공사를 중단하겠다고 통보했다.

대우건설은 강남구 개포주공5단지 재건축 사업의 시공권 획득 전 조합 측에 공사비 변동 없는 100% 확정 공사비 지급 방식인 '분양수입금 내 기성불' 방안을 제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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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성북구 장위4구역 전경 [사진 = 다음 로드뷰]
수도권 재건축·재개발 등 도시정비사업장에서 공사비 증액 여부를 놓고 조합과 시공사 간 이견 차이가 좀처럼 좁혀지지 않고 있다.

100% 일반 분양을 마친 후 입주를 코앞에 두고 공사 중단 위기에 처하거나 시공 계약 해지로 치닫는 정비사업지들이 속출하는 모습이다.

4일 도시정비업계에 따르면 GS건설은 최근 서울 성북구 장위4구역(장위자이 레디언트) 재개발 조합에 공사비를 올려주지 않을 경우 공사를 중단하겠다고 통보했다. 앞서 GS건설 지난 3월 3.3㎡당 573만원으로 공사비를 올려달라 요구했지만, 장위4구역 조합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조합원들도 할말이 많다는 입장이다. 2009년 7월 21일 3.3㎡당 346만원에 도급 계약을 체결한 이후 2015년 8월 439만9000원, 2022년 1월 465만원, 지난해 7월 516만원으로 세 차례에 걸쳐 공사비를 증액해줬다는 것이다.

이 현장은 2022년 11월 일반분양을 진행한 이후 순조롭게 계약을 마감하고 내년 3월 준공 예정이다.

DL이앤씨도 인천 부평구 부개4구역 재개발 조합과의 시공 계약을 해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업지는 2010년 도급계약 체결 당시 공사비가 3.3㎡당 372만9000원으로 책정됐다가. 2020년 444만원까지 오른 바 있다. 조합장 해임과 인근 교회와의 이주 보상 협상 난항으로 착공이 차일피일 미뤄지면서 사업성이 크게 악화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 현장은 연내 철거를 마무리할 계획이며, 시공에 두산건설과 한양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부개4구역 재개발 조합 측은 밝혔다.

최근 재개발·재건축 사업장 곳곳에서 공사비 갈등이 잇따르자 ‘확정 공사비 조건’을 내세운 건설사까지 등장했다. 대우건설은 강남구 개포주공5단지 재건축 사업의 시공권 획득 전 조합 측에 공사비 변동 없는 100% 확정 공사비 지급 방식인 ‘분양수입금 내 기성불’ 방안을 제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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