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훈식 "전국 보훈병원 전공의 19명뿐…대전 0명"

조은솔 기자 2024. 9. 4.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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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 갈등 장기화로 전국 보훈병원 6곳의 전공의가 필요인력(183명)의 10%에 불과한 19명뿐인 것으로 나타났다.

보훈병원 이용 환자 상당수가 고령의 국가유공자인 만큼, 정부의 발 빠른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강 의원은 "보훈병원을 이용하는 환자 대부분이 고령의 국가유공자"라며 "심각한 의료난에 애타는 보훈 가족들을 위한 정부의 실질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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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훈식 더불어민주당 의원.

의정 갈등 장기화로 전국 보훈병원 6곳의 전공의가 필요인력(183명)의 10%에 불과한 19명뿐인 것으로 나타났다. 보훈병원 이용 환자 상당수가 고령의 국가유공자인 만큼, 정부의 발 빠른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강훈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충남 아산을)이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으로부터 전국 보훈병원의 의료인 현황을 받아 분석한 결과, 지난 2월 68.3%에 달했던 전공의 충원율은 5개월 만에 10.3%까지 떨어졌다.

중앙보훈병원의 경우 전공의 정원 110명 중 9명만 근무하고 있었다. 인턴은 한 명도 없었고, 진료과별로 내과·영상의학·비뇨의학과·마취통증학과에 각 1명, 가정의학과에 4명이 남아 있다. 전공의 집단행동이 일어나기 전인 지난 2월 87.6%(99명)에 육박했던 충원율이 현재 8.1%까지 크게 하락한 것이다.

전공의 집단행동 전후 전국 보훈병원 전공의 수 비교. 강훈식 의원실 제공

지방보훈병원의 상황은 더욱 심각했다. 1년 단위로 계약을 하는 지방보훈병원 전공의들의 계약이 2월 29일 만료된 후 대부분 충원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평소에도 비교적 낮은 충원율을 보이던 지방보훈병원의 인력난이 더욱 심각해진 셈이다.

대전보훈병원의 경우 지난 2월 58.3%(12명 중 7명)였던 충원률이 0%로 내려앉았다.

부산보훈병원은 26명 정원 중 6명만 남았는데, 내과에 1명, 가정의학과에 3명이 근무 중이며 나머지 두 명은 인턴이다. 광주는 23명 정원에서 현재 3명만 남았으며, 인턴을 빼면 내과에서 한 명만이 근무 중이다. 12명이 정원인 대구는 현재 가정의학과 전공의 단 한 명만 남아 있다.

강 의원은 "보훈병원을 이용하는 환자 대부분이 고령의 국가유공자"라며 "심각한 의료난에 애타는 보훈 가족들을 위한 정부의 실질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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