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뉴질랜드 정상, "뉴질랜드는 인태 핵심파트너…한국 자유 위해 싸워"

박명규 기자 2024. 9. 4.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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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은 4일 크리스토퍼 럭슨 뉴질랜드 총리와 정상회담을 열어 양국 교류·협력을 확대하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뉴질랜드 총리로서 9년 만의 방한이자 럭슨 총리님의 첫 한국 방문을 환영한다"며 "지난 7월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 정상회의 때 뵙고 두 달 만에 다시 서울에서 만나게 돼 더욱 반갑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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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尹 "뉴질랜드 참전용사 회생 발전의 초석…지역과 글로벌 기여 강화"
럭슨 총리 "뉴질랜드 한국의 6번째 무역파트너…가치 공유하는 중요한 나라"
윤석열 대통령이 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크리스토퍼 럭슨 뉴질랜드 총리와의 한·뉴질랜드 정상회담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4일 크리스토퍼 럭슨 뉴질랜드 총리와 정상회담을 열어 양국 교류·협력을 확대하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뉴질랜드 총리로서 9년 만의 방한이자 럭슨 총리님의 첫 한국 방문을 환영한다"며 "지난 7월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 정상회의 때 뵙고 두 달 만에 다시 서울에서 만나게 돼 더욱 반갑다"고 말했다.

이어 "뉴질랜드는 6·25전쟁에서 우리와 함께 싸운 오랜 우방국으로서 뉴질랜드 참전 용사들의 숭고한 희생은 대한민국 발전의 초석이 됐다"며 "오늘날 양국은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표방하는 가치 파트너로서 역내와 국제무대에서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러북 군사협력, 우크라이나 전쟁 등 전체주의·권위주의 세력의 도전이 지속되는 엄중한 상황에서 한국과 뉴질랜드를 포함한 가치 공유국 간의 연대는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뉴질랜드는 대한민국과 함께 인도·태평양 지역의 평화와 안정, 규칙 기반 국제질서의 확립, 개방된 시장, 포용적 번영이라는 비전을 공유하는 핵심 파트너인 만큼 양국이 긴밀한 협력으로 지역과 글로벌 차원의 기여를 계속 강화해 나가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럭슨 총리는 한국어로 "안녕하세요"라고 인사하며 윤 대통령의 환대에 사의를 표하고 "대한민국은 뉴질랜드인들에게 K팝, 한국 드라마에서 보이는 에너지와 창의성이 가득한 나라, 한국계 뉴질랜드 교포인 골프 선수 리디아 고의 고향으로 잘 알려져 있다"고 말했다.

럭슨 총리는 "리디아 고 선수는 올림픽 금메달을 따고 영국 세인트루이스의 대회마저 정복한 운동선수이며 친절함, 겸손함, 침착함 등으로 뉴질랜드와 대한민국의 가장 좋은 점을 몸소 보여주고 있다"고 했다.

그는 "양국은 깊은 인연을 갖고 있다. 70여년 전 뉴질랜드의 젊은이들이 대한민국의 자유를 위해 이곳에서 싸웠고, 지금도 뉴질랜드군은 한반도 평화를 지원하고 있다"며 "한국의 경제 규모와 탁월한 혁신 덕에 뉴질랜드는 한국의 여섯번째로 큰 무역 파트너가 됐고, 자유무역협정이 시행된 지난 9년 동안 양국의 교역량은 2배로 증가했다"고 말했다.

이어 "뉴질랜드에는 3만5천 명의 한국인이 거주하며 이분들은 사업, 스포츠, 지역사회를 위한 노력으로 인정받고 계시다"며 "이번 방문에도 경제개발부 장관이자 뉴질랜드의 정치 지도자로서 훌륭한 기여를 하고 있는 한국계 뉴질랜드인 멜리사 리 장관이 오늘 저와 함께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날 회담에 우리 측에서는 조태열 외교부 장관, 신원식 국가안보실장, 김창식 주뉴질랜드대사, 김태효 국가안보실 제1차장, 이도운 홍보수석, 박춘섭 경제수석 등이 배석했다.

뉴질랜드 측에서는 멜리사 리 장관, 베넷 주한뉴질랜드대사, 타하 맥퍼슨 외교통상부 정책차관보, 마크 탤벗 총리 외교보좌관 등이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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