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퍼플렉시티와 손잡고 연내 美 AI비서 서비스 출시(종합)

최은수 기자 2024. 9. 4.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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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1위 이동통신사 SK텔레콤이 미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퍼플렉시티와 손잡고 미국 시장에서 'AI 개인비서' 서비스를 출시한다.

SK텔레콤은 4일 서울 중구 사옥에서 퍼플렉시티와 공동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미국 현지 자회사인 글로벌 AI 플랫폼 코퍼레이션(GAP Co.)과 퍼플렉시티가 연내 PAA(개인용 AI 비서) 서비스를 개발, 베타 버전 형태로 출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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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성형 AI로 원하는 종합 검색 결과 즉각 제공
국내선 멀티 LLM 구독 등 '에이닷' 유료화 검토
유영상 SK텔레콤 CEO가 4일 서울 중구 사옥에서 퍼플렉시티와 공동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사진=SKT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최은수 기자 = 국내 1위 이동통신사 SK텔레콤이 미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퍼플렉시티와 손잡고 미국 시장에서 'AI 개인비서' 서비스를 출시한다.

SK텔레콤은 4일 서울 중구 사옥에서 퍼플렉시티와 공동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미국 현지 자회사인 글로벌 AI 플랫폼 코퍼레이션(GAP Co.)과 퍼플렉시티가 연내 PAA(개인용 AI 비서) 서비스를 개발, 베타 버전 형태로 출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퍼플렉시티는 어떤 회사

SKT 美 자회사와 손잡고 AI개인비서 공동 출시

[서울=뉴시스] 최은수 기자=유영상 SK텔레콤 CEO가 4일 서울 중구 사옥에서 개최된 SKT-퍼플렉시티 공동 기자간담회에서 아라빈드 스리니바스 퍼플렉시티 CEO와 발표를 하고 있다. 2024.09.04 *재판매 및 DB 금지
퍼플렉시티는 2022년 오픈AI 출신의 아라빈드 스리니바스가 창업한 미국 AI 스타트업이다. 생성형 AI 기반의 대화형 검색엔진 서비스를 제공한다. 창업 21개월 만에 기업가치가 10억 달러 이상을 돌파한 '유니콘 기업'이다. 전 세계 50여 개 국에서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으며 매달 2억3000만 개 이상의 검색 요청을 처리한다.

퍼플렉시티가 겨냥하는 것은 생성형 AI 검색 시장이다. 검색창에서 키워드를 입력한 뒤 원하는 정보를 얻으려면 여러 링크를 클릭해야 하는 구글, 네이버 등과 같은 기존 검색 엔진과 달리, 즉각적으로 원하는 결과물을 종합적으로 제공해 차별화된 검색 경험을 제공한다는 설명이다.

예를 들어 유료 검색 서비스 ‘퍼플렉시티 프로’를 이용해 엔비디아 주식을 검색하면 표, 이미지 등과 함께 요약된 정보를 제공하는 식이다.



SK텔레콤은 앞서 지난 6월 퍼플렉시티에 1000만불을 투자한 바 있다. 퍼플렉시티는 SK텔레콤의 미국 실리콘밸리 자회사 ‘GAP’에 투자하고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AI 개인비서 서비스를 공동 개발한다. 미국에 연내 베타 출시하는 게 목표다.

퍼플렉시티가 한국 시장에 본격 진출하고, 국내 기업에서 유일하게 SK텔레콤과 손을 잡은 이유는 뭘까. 아라빈드 스리니바스 CEO는 “한국은 굉장히 빠르게 움직이고 시간을 아끼고 호기심도 많으며 신기술도 빨리 받아들여 원하는 소비자 층”이라며 “SK텔레콤은 전세계 통신사 중에서도 AI 개척자다. 많은 생성형 LLM(대규모언어모델) 연구가 진행되고 있고 출처 인용하는 게 얼마나 중요한지 이해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유영상 SK텔레콤 사장은 “올해 미국, 중동, 유럽 등 많은 나라 다니면서 글로벌 기업들과 AI에 대해 많은 논의를 했는데 AI를 바라보는 시각이 선택의 문제가 아닌 생존의 문제가 됐다”라며 “과소 투자해서 지게 되면 나중에 모든걸 잃는다. 과대 투자가 낫다”라고 강조했다.

멀티 LLM 대화 선보인 에이닷…향후 유료 구독 등 수익화 검토

SK텔레콤은 퍼플렉시티와 협업을 통해 자사 AI 개인비서 '에이닷' 기능도 대폭 끌어올릴 예정이다. 앞서 지난달 말 개편을 통해 기존 챗GPT, 클로드, 에이닷엑스 등 7종의 멀티 LLM 기반 대화형 서비스를 선택해 쓸 수 있는 서비스를 선보였다. 조만간 한국 문화에 특화된 AI 검색 엔진도 퍼플렉시티와 공동 개발해 탑재할 예정이다.

또한 SK텔레콤은 자사 이용자 대상으로 모바일·PC에서 퍼플렉시티가 제공 중인 연간 약 29만원 상당의 유료 검색 서비스 ‘퍼플렉시티 프로’를 1년간 무료로 제공할 예정이다.

이날 SK텔레콤은 에이닷의 유료화 가능성도 시사했다. 현재 무료로 제공 중인 다양한 LLM을 묶어 제공해 향후 구독료를 받는 형태로 유료화를 추진하는 방식이 전망된다.

유영상 CEO는 "AI 서비스는 언젠가 유료화가 되어야 한다"라면서도 "성급한 유료화는 위험하기 때문에 한국에서 당분간은 저변을 확대하는 쪽에 집중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김용훈 SK텔레콤 AI서비스사업부장은 "에이닷의 멀티 LLM 기능이 출시한지 얼마 안됐지만 유료화 계획은 갖고 있다"라며 "내달에는 브라우저에서도 에이닷 멀티 LLM 기능을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이용 패턴, 지불 의사 등을 확인해 유료화 계획을 검토하겠다"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schoi@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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