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학습·시험 예정인데…국군의 날 휴일 지정에 학교 '난감'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올해 '국군의 날'(10월 1일)이 임시공휴일로 지정되면서 당초 그날 현장학습을 계획했거나 중간고사를 치르려던 일부 학교가 부리나케 학사일정 조정에 나서는 등 난감해하고 있다.
4일 경기도교육청 등에 따르면 화성의 한 고등학교는 이달 30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2박3일 일정으로 강원도를 다녀오는 1·2학년 현장학습이 예정돼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수원=연합뉴스) 최종호 기자 = 올해 '국군의 날'(10월 1일)이 임시공휴일로 지정되면서 당초 그날 현장학습을 계획했거나 중간고사를 치르려던 일부 학교가 부리나케 학사일정 조정에 나서는 등 난감해하고 있다.
4일 경기도교육청 등에 따르면 화성의 한 고등학교는 이달 30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2박3일 일정으로 강원도를 다녀오는 1·2학년 현장학습이 예정돼있다.
전날 정부가 국군의 날일 임시공휴일로 지정함에 따라 이 학교는 국군의 날이 일정에 낀 이번 현장학습을 어떻게 할지를 두고 논의한 끝에 예정대로 진행하기로 했다.
학교 관계자는 "작년부터 계획을 짜고 추진해 현재 숙소, 버스 등 계약이 모두 끝나 취소나 연기가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공휴일에 학교 일정을 소화하는 것은 규정상 가능하다.
초·중등교육법에 따르면 학교의 장은 토요일 또는 관공서의 공휴일에 체육대회, 수학여행 등의 학교 행사를 개최할 수 있다.
다만, 이 경우 학교운영위원회 심의를 거쳐야 하며 휴업일에 학교 행사를 개최한 만큼 별도의 휴업일을 정해야 한다.
이 학교를 비롯해 일부 학교가 국군의 날 계획대로 현장학습을 진행하고 방학 기간을 하루 늘리는 등의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국군의 날에 2학기 1차 지필평가(중간고사)를 치르려던 학교들도 난감한 상황이다.
도내 한 고등학교는 9월 30일, 10월 1일, 10월 2일, 10월 4일이 1차 지필평가 기간이었지만, 현재 일정 조정 여부를 두고 고민 중이다.
이 학교 교감은 "대부분의 고등학교가 9월 말에서 10월 첫 주에 1차 지필평가를 보고 10월 중순에 수학여행을 다녀온 뒤 수능 체제에 들어간다"며 "이런 일정들이 밀리면 곤란한 데다가 학사일정 조정은 학교운영위원회 심의를 거쳐야 하는데 추석이 있어서 그 일정 잡기도 쉽지 않다"고 말했다.
학부모들은 중간고사 일정 변경으로 인한 피해를 우려하고 있다.
성남의 한 학부모는 "중간고사랑 성적정정 기간, 10월 4일 재량휴교 등 학사일정을 다 알아보고 오랜만에 여행 계획을 세워놨는데 중간고사 일정이 뒤로 밀려서 계획이 뒤죽박죽될까 봐 걱정"이라고 말했다.
용인지역 학부모 인터넷카페에는 "너무 임박해서 결정했다", "중간고사 차질을 비롯해 학사일정이 흔들리니까 이런 건 미리미리 결정했으면 좋겠다" 등의 글이 잇따라 올라왔다.
윤석열 대통령은 전날 국군의 날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하는 임시공휴일 지정안을 재가했다.
대통령실은 "엄중한 안보 상황 속에서 국방의 중요성과 국군의 존재 가치를 조명함으로써 군의 사기를 진작하고, 국민 안보 의식을 고취하기 위한 결정"이라며 "소비 진작 효과로 경제 활성화에도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zorba@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청주서 60대 남성, 주상복합 등 3곳 방화 후 저수지 투신사망(종합) | 연합뉴스
- 예초 작업하던 60대, '크루즈 컨트롤' 차량에 치여 숨져 | 연합뉴스
- "추행당한 건 거짓말" 친딸 진술 번복했지만…40대 아빠 중형 | 연합뉴스
- 고속도로서 경찰관 10m 끌고 간 혐의로 기소된 운전자 1심 무죄 | 연합뉴스
- 대구 '안전조치 여성' 살해 40대, 도주 나흘 만에 검거(종합2보) | 연합뉴스
- "당근하려다 495만원 날려"…문고리 거래 사기 주의보 | 연합뉴스
- "다단계 하청구조 속 고 김충현 노동자 임금 반토막" | 연합뉴스
- 무면허 만취 운전하다 '쾅'…모면하려 동생 주민등록번호 '술술' | 연합뉴스
- "통일을 생각해서"…철책 넘어 두번째 월북 시도한 20대 검거 | 연합뉴스
- 서귀포 새섬 인근서 파도에 휩쓸린 60대 숨져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