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월드컵 개최 자격없어"… 비니시우스, 인종차별에 '직격탄'

김영훈 기자 2024. 9. 4.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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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니시우스 주니오르가 또다시 스페인을 인종차별 국가로 규정했다.

비니시우스는 "나는 2030년까지 스페인의 인종차별 문제가 개선되지 않는다면 2030년 월드컵을 다른 나라에서 개최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스페인이 조금 더 발전해서 피부색으로 사람을 모욕하는 일이 얼마나 심각한 문제인지 이해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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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니시우스 주니오르가 "스페인이 인종차별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2030년 월드컵 개최지를 변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사진은 지난 4월 바르셀로나와의 경기 중 비니시우스의 모습. /사진=로이터
비니시우스 주니오르가 또다시 스페인을 인종차별 국가로 규정했다.

지난 3일(한국시각) 스페인 매체 마르카는 "비니시우스가 스페인 인종차별 문제를 언급하며 2030년 월드컵에 대한 의미심장한 코멘트를 남겼다"고 보도했다.

비니시우스는 "나는 2030년까지 스페인의 인종차별 문제가 개선되지 않는다면 2030년 월드컵을 다른 나라에서 개최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스페인이 조금 더 발전해서 피부색으로 사람을 모욕하는 일이 얼마나 심각한 문제인지 이해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 2030년까지 발전할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이 있다"며 "나는 이 나라에서 선수들이 인종차별을 당할까봐 걱정된다"고 밝혔다.

그는 "인종차별을 완전히 끝낼 순 없겠지만 스페인의 인식을 바꿀 것"이라며 "내가 여기에 기여하고 있다는 사실이 기쁘다"고 말했다.
비니시우스 주니오르가 "스페인이 인종차별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2030년 월드컵 개최지를 변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사진은 지난 4월 바르셀로나와의 경기 중 비니시우스의 모습. /사진=로이터
비니시우스가 인종차별에 대해 목소리를 높인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23년 5월 발렌시아와의 경기에서 상대 팬들에게 인종차별적 발언에 항의하다 퇴장당한 후 SNS에 라리가에 대한 강도 높은 비난을 가하기도 했다. 지난 1월에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의 경기 중 비니시우스를 향해 "넌 원숭이야"라는 인종차별적 노래가 나오자 SNS에 또 다시 "스페인에는 여전히 많은 인종차별주의자들이 있다"고 입장을 밝혔다.

다만 이번 비니시우스의 발언이 적절했는지 여부를 두고 다양한 의견이 나오고 있다. "스페인 인종차별을 직접 겪은 피해자로서 충분히 할 수 있는 발언"이라는 의견과 "비니시우스가 타국가의 월드컵 개최에 대해 운운할 자격을 갖고 있지는 않다" 등의 의견이 있다.

김영훈 기자 mike4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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