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조롱·야유 난무 국회, 대통령에 어떻게 가시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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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석 대통령비서실장은 4일 "국회가 이성을 되찾고 정상화하기 전에는 대통령께 국회에 가시라고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정 실장은 이 자리에서 "대통령을 향한 조롱과 야유, 언어폭력이 난무하는 국회에 가서 대통령이 곤욕을 치르고 오시라고 어떻게 말씀드릴 수 있느냐"며 "국회의장단이나 야당 지도부가 이런 상황을 뻔히 방치하면서 아무런 사전 조치도 취하지 않고 대통령이 국회에 와서 망신당하라고 한다"고 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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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석 대통령비서실장은 4일 “국회가 이성을 되찾고 정상화하기 전에는 대통령께 국회에 가시라고 할 수 없다”고 말했다. 1987년 민주화 이후 처음으로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일 ‘22대 국회 개원식’에 불참한 것을 두고 논란이 일자, 자신이 대통령의 국회 개원식 참석을 만류했다는 취지로 설명한 것이다.
대통령실 대변인실은 이날 정 실장이 용산 대통령실 강당에서 대통령실 직원 조회를 주재하며 이렇게 말했다고 전했다.
정 실장은 이 자리에서 “대통령을 향한 조롱과 야유, 언어폭력이 난무하는 국회에 가서 대통령이 곤욕을 치르고 오시라고 어떻게 말씀드릴 수 있느냐”며 “국회의장단이나 야당 지도부가 이런 상황을 뻔히 방치하면서 아무런 사전 조치도 취하지 않고 대통령이 국회에 와서 망신당하라고 한다”고 했다고 한다. 윤 대통령의 국회 개원식 불참 책임을 국회의장과 야당의 책임으로 돌린 것이다.
정 실장은 이어 “극단적 여소야대 상황에서 난관이 계속되고 있지만 대통령실 직원들은 난관을 돌파해야 하는 것이 숙명이자 당위”라며 “탄핵, 특검, 청문회 남발 등 헌정사상 경험하지 못한 정치 상황이 지속되고 있지만, 다 함께 한마음 한뜻으로 결집해 이 난국을 돌파해야 할 책임이 있다”고 내부 결속을 강조했다.
특히 “모든 개혁에는 저항이 따르기 마련이다. 정책과 홍보는 국정운영에 있어 중요한 역할인 만큼, 직원들이 원보이스로 최전선 홍보 전사가 돼서 윤석열 정부의 정책을 국민에게 설득하는 노력과 각오가 필요하다”고도 했다고 한다. 정 실장은 “정책 성과로 국민의 신뢰를 받도록 ‘백병전’을 마다하지 말아야 한다”고도 주문했다.
대통령실은 이날 20여분간 진행된 직원 조회가 정 실장 취임 뒤 처음 열렸고, 국정과제 추진 등을 위해 대통령실 전 직원 사명과 책임을 되새기고자 마련됐다고 밝혔다.
이승준 기자 gamj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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