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영훈 제주지사 '지적 수준' 발언 사과…도의회·국힘 반발

제주CBS 이인 기자 2024. 9. 4.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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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영훈 제주지사가 도의원을 향해 지적수준에 문제가 있다고 발언하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이상봉 제주도의회 의장이 도의회를 대표해 유감을 표했고, 국민의힘 제주도당은 의회 무시행태라며 반발했는데, 오 지사는 적절하지 못한 표현이 있었다며 공식 사과했다.

국민의힘 제주도당은 민의의 전당인 도의회 본회의장에서 지적수준 운운하며 망발을 일삼은 오영훈 지사는 도의회 뿐만 아니라 도민에게도 공개 사과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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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영훈 지사, 김황국 도의원 향해 "지적수준에 문제 있다"
이상봉 도의회 의장 "도의회 폄훼하는 실망스런 발언 유감"
국민의힘 제주도당 "의도적 망신주기…도민에게 사과해야"
오영훈 지사 "적절하지 못한 표현…죄송스럽게 생각"
오영훈 제주지사(왼쪽)가 도정질문을 하는 김황국 도의원(오른쪽)을 향해 지적수준에 문제가 있다고 발언하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제주도의회


오영훈 제주지사가 도의원을 향해 지적수준에 문제가 있다고 발언하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이상봉 제주도의회 의장이 도의회를 대표해 유감을 표했고, 국민의힘 제주도당은 의회 무시행태라며 반발했는데, 오 지사는 적절하지 못한 표현이 있었다며 공식 사과했다.

이상봉 제주도의회 의장은 4일 제431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오 지사의 발언은 도의회를 폄훼하는 실망스러운 발언이라며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다.

이는 오 지사가 3일 도정질문을 하던 김황국 의원(국민의힘, 제주시 용담1.2동)에게 지적수준에 문제가 있다고 발언한 데 대한 비판이다.

김 의원이 제주 제2공항 문제와 관련해 제주도의 명확한 입장이 없다고 지적하자 오 지사가 기본계획 고시가 필요하다는 주장을 해석하지도 못하면 지적수준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고 발언한 것이다.

이상봉 의장은 최고 정책결정권자의 발언과 태도는 제주의 민주주의 수준을 나타내는 척도라며 도민들에게 품격있는 정치를 보여드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도의회를 무시하는 듯한 오 지사의 태도에 같은 민주당 소속인 이 의장이 일침을 가한 것이다.

김황국 의원의 소속당인 국민의힘 제주도당도 4일 논평을 내 강하게 반발했다.

국민의힘 제주도당은 민의의 전당인 도의회 본회의장에서 지적수준 운운하며 망발을 일삼은 오영훈 지사는 도의회 뿐만 아니라 도민에게도 공개 사과해야 한다고 밝혔다.

질문내용이 불편하고 본인의 감정 상태가 좋지 않더라도 도민의 대표에게 인격모독 수준의 망발을 해야 될 이유는 없다며 의도적으로 망신주기를 하고 싶어 자행한 폭언이 아닌지 의심스럽다고도 했다.

국민의힘은 오 지사의 도의원들에 대한 답변 태도는 이전에도 많은 논란을 낳았다며 견제받지 않고 독선과 오만의 질주를 하겠다는 선포냐고 따졌다.

논란이 커지자 오영훈 지사는 4일 도의회 본회의장에서 공식 사과했다.

오 지사는 답변 과정에서 적절치 못한 표현이 일부 있었고 언성을 높이는 등 의회를 경시하는 듯한 해석이 가능한 측면이 있었다는 점에 대해 매우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오 지사는 표현이 절제되지 못하고 나온 점에 대해 유감스럽다고 말씀드린다며 거듭 사과했고, 개선해 나갈 것이고 정책 대안이나 적절한 문제 제기는 면밀히 검토하고 파악해 적극적으로 반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다만 오 지사는 저의 명예와 관련한 발언에 대해서는 분명하게 대응하겠다며 뒤끝을 남겼다.

오 지사는 지난 4월에도 제주도의원들의 도정질문 과정에서 감정을 절제하지 못한 모습을 보였고 성숙하지 못한 표현으로 오해를 불러일으켰거나 또 마음을 아프게 한 게 있다면 그건 전적으로 저의 불찰이라며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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