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 도의원들, '폐기된' 공동의대 주장…"현실성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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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순천지역 도의원들이 국립 의대 설립과 관련해 전남도가 이미 폐기한 공동의대 방식을 다시 들고나와 논란을 가중하고 있다.
신민호·서동욱·정영균·김정희·한춘옥·김진남 전남도의원은 4일 오후 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목포대와 순천대에 공동의대를 설립할 것을 제안했다.
이러한 순천지역 도의원들이 주장한 공동의대 방식은 정부가 난색을 표명해 현실성이 없어 전남도가 이미 폐기하고 공모에 나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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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안=연합뉴스) 전승현 기자 = 전남 순천지역 도의원들이 국립 의대 설립과 관련해 전남도가 이미 폐기한 공동의대 방식을 다시 들고나와 논란을 가중하고 있다.
신민호·서동욱·정영균·김정희·한춘옥·김진남 전남도의원은 4일 오후 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목포대와 순천대에 공동의대를 설립할 것을 제안했다.
전남도가 주관한 공모에 찬성한다고 밝힌 이들은 "지금과 같이 지역 간 갈등이 심화한 상황에서 공동의대를 설립해야 한다"며 "공동의대야말로 지역 간 갈등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신민호 의원은 공동의대 개념과 관련해 "목포대와 순천대에 각각 의대를 두고 양 의대를 관할하는 이사회를 둘 수 있다"며 "장기적으로 양 대학이 통합하면 된다"며 우리나라 국립 의과대학에는 존재하지 않는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기도 했다.
이러한 순천지역 도의원들이 주장한 공동의대 방식은 정부가 난색을 표명해 현실성이 없어 전남도가 이미 폐기하고 공모에 나선 것이다.
따라서 전남도가 목포대와 순천대를 대상으로 공모에 나선 상황에서 공동의대 주장은 모순이고, 전남도의 의대 설립 동력을 약화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와 관련, 김영록 전남지사는 이날 도의회 본회의 도정 질문·답변에서 애초 순천대와 목포대의 통합을 전제로 한 공동의대를 검토했으나 교직원들의 반발과 현실성 등을 고려해 단독의대로 선회했다는 점을 재차 언급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일부 도의원이 과거 공모에 반대한 발언 등이 논란이 됐다.
정영균 의원은 지난 5월 도정 질문에서 "공모가 법적 근거가 없다"며 "불법을 완장 차고 있다. 규탄한다"고 김영록 지사를 거칠게 비판했다.
정 의원은 '이러한 발언이 현재도 유효하느냐'는 질문에 "개인적으로 유효할 수도 있지만, 정치는 타협이고 내 주장만 할 수 없다"고 해명했다.
신민호 의원은 지역구(순천갑) 김문수 국회의원이 돌연 공모 반대에서 찬성으로 입장을 바꾸자 도의원들도 공모 찬성으로 돌아선 것 아니냐는 질문에 "(국회의원이) 정치적으로 줄 세우는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공모에 반대한다고 밝힌 권향엽(순천을) 국회의원 지역구 소속 김정이·한숙경 도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에 불참했다.
shch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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