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리셀 플랫폼 인기에 명품 업체들 고전…“최대 66% 저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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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명품을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는 재판매 플랫폼이 인기를 끌면서 명품 업체의 정식 유통 채널이 고전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더우는 중국 최대의 명품 재판매 플랫폼이다.
또 가격에 민감해진 중국 소비자들이 더우와 같은 재판매 플랫폼으로 몰리는 것도 중국 매출 부진에 한 영향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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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 컨설팅 업체 리허가 이날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의 쇼핑 성수기(지난해 10월~올해 3월) 동안 재판매 플랫폼 더우(得物)의 고급 의류 브래드 몽클레르와 캐나다구스의 판매량이 공식 온라인 스토어보다 2.5∼15배 많았다. 명품 액세서리 브랜드인 까르띠에와 반클리프 앤 아펠 역시 올해 더우에서 6.8배 더 많이 팔렸다.
더우는 중국 최대의 명품 재판매 플랫폼이다. 병행 수입 제품을 주로 판매하고, 특정 브랜드와의 협업을 통해 한정판 제품을 취급하면서 젊은 소비자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내 공식 가격이 1만8200위안(약 343만 원)인 까르띠에 반지가 더우에서는 약 66%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되고 있다. 루이비통과 디올, 구찌, 프라다의 인기 품목 역시 정식 유통 채널보다 20∼40%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
더우 등 재판매 플랫폼이 인기를 끌면서 루이뷔통모에에네시(LVMH) 등 글로벌 명품 대기업들이 수익률과 주가에 압박을 받고 있다고 보고서는 전했다. 실제 올해 2분기 LVMH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 증가하는데 그쳤고, 영국 패션 브랜드 버버리의 매출이 전년 대비 21% 하락했다. 이들 업체들은 실적 부진의 원인으로 중국 시장의 매출 하락을 꼽았다.
중국 중산층들은 한 때 높은 소비력을 바탕으로 명품 시장에서 ‘큰 손’ 역할을 해왔지만, 수년 간 이어진 경기 불황으로 주머니를 닫고 있다. 또 가격에 민감해진 중국 소비자들이 더우와 같은 재판매 플랫폼으로 몰리는 것도 중국 매출 부진에 한 영향으로 꼽힌다.
이에 따라 루이비통 등 일부 브랜드는 재판매 플랫폼에 올릴 목적으로 전문적으로 제품을 구입하는 고객을 식별하기 위한 블랙리스트를 만들고 있다. 또 도매 채널에 대한 관리를 강화해 중국으로 들어가는 제품 흐름을 추적하고 있다.
베이징=김철중 특파원 tnf@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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